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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Mar 24. 2021

더 나은 선택의 과정

음악과 에세이

*커버 이미지: Photo by Toan Nguyen on Unsplash


*플레이리스트: https://m.bugs.co.kr/musicpd/albumview/45887


변화를 선택하면 방향이 바뀌고 위치가 바뀌며 입장이 바뀝니다. 바로 'Shift' 입니다. 'Change'는 '교체하여 달라지다'라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이 이야기의 대표 명사는 'Shift' 입니다. '방향, 위치, 입장이 바뀌다.' 


변화를 선택하면, 손에 잡고 있던 것을 놓아야 할 수 있습니다. 변화는 어느새 저항이 됐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머리를 텅 비워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방향, 위치, 입장을 바꾸기 위해서는, 아무리 힘을 지닌 우위에 서 있다 하더라도, 그 끈을 놓아야 합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 달콤한 사탕을 절대로 입에서 꺼낼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계속 그 단맛을 즐기고 단물을 빨고 싶습니다.


장을 볼 때, 매번 구입하던 것을 구입하지 않고 더 나은 것을 찾는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이것은 저항이 아니라 개선입니다. 전보다 더 나은 결과를 바라고 선택 대상을 바꾸는 행위입니다. 왜 이럴까요? 왜 빨고 있던 단물을 뱉으려 할까요? 인간의 욕심은 더 단맛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보다 더 단맛, 지금보다 더 달콤한 기쁨을 원합니다. 이는 상상의 힘입니다.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지만, 세상에는 지금 입안에 있는 사탕보다 더 달콤한 사탕 혹은 미지의 것이 있을 것이라 상상합니다. 현재 입안의 단맛을 만들 수 있다면, 더 나은 단맛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상상이 인간의 욕심을 키웁니다. 


Photo by GRAHAM MANSFIELD on Unsplash


이런 상상과, 상상으로 얻은 욕심은 아픔을 동반합니다.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라는 아픔과, '나는' 얻지 못한다는 패배감이라는 아픔.


구입자 얼굴은 몰라도 기존에 구입하던 이가 구입하지 않으면, 공급자는 손에 잡고 있던 것을 놓치게 됩니다. 공급자는 자신들이 준비하기 전에 고객의 선택이 바뀌는 상황을 싫어합니다. 이 역시 변화에 대한 저항입니다. 변화와 저항은 베스트 프렌드일 것입니다. 누군가는 변화를 원하고, 누군가는 저항합니다. 누군가는 현재의 결핍을 해소하길 바라고, 누군가는 지금 잡은 끈을 놓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공급자도 변화를 택합니다. 손에 잡고 있던 것을 놓치고 싶지 않고, 변화하지 않으면 놓치게 될 것이란 두려움이 들 때입니다. 인간의 손에서 비난이 태어나고 인간이 무엇을 제거하거나 배제하려 할 때, 이는 그가 겁을 먹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그의 상상이 일으킨 두려움입니다.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머릿속 상상에서는 아귀가 딱 맞습니다. 상상에서 현실감을 감각합니다. 그는 이를 막아야 합니다. 공급자는 항상 시장 동향을 살펴봅니다. 혹은 지금 번 돈에 즐거워 아늑한 암 체어에 깊이 앉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들을 외면하는 고객의 동향을 알게 되면 그 속도감을 체감하면, 그는 두려워집니다. 방법을 찾습니다. 즉, 변화를 갈구합니다. 새로운 제품을 기존 시장에 넣던, 새로운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낳던, 공급자는 매월 100원이 들어오던 수입을 지키려 합니다. 새로운 제품이 기존의 수입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혹은 이 방법 외에는 찾지 못했을 때, '과감하게' 기존 제품의 손을 놓습니다. 공급자는 저항하기도 하고 변화하기도 합니다.


변화가 반드시 성공을 낳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쟤도….'라며 그 사람의 성공 장면(scene)에 그 대신 자신의 얼굴을 대입합니다. 천의무봉(천의무봉). 입에 미소가 깃듭니다. 변화의 베스트 프렌드가 아픔인 이유가 이것일 겁니다. 세상 사람들은 성공 사례를 연구합니다. 벤치마킹(benchmarking)이라고 합니다. 물론, 벤치마킹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친구가 지게를 지고 장에 가서 돈을 벌었다고 해서 자신도 지게를 지고 가는 것은 잘못된 선택입니다. 변화의 핵심 속성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Photo by Stephan Schmid on Unsplash


세상 모든 것은 변화의 대상입니다. 어떤 것도 변화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화무십일홍(화무십일홍), 권불십년(권불십년). 왜일까요? 그것은 세상이 인과의 세계이고, 구성원들은 항상 개선하려고 다른 선택을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천금을 벌고 있다고 해서 세상이 그 상태로 고정되거나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변화에서 눈을 띄지 않는 이는 변화를 변화라고 인식하지 않습니다.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을 유지하고 더 나아지기 위한 행위로 생각합니다. 또한, 바꿀 때와 바꾸지 않을 때는 정확하게 선택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열정에 불을 지펴야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살면 불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끊이지 않는 호기심으로 세상의 변화를 바라보고 있고 자신을 개선할 선택을 하므로 일상이 됩니다. 열정을 불태울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청춘은 10대 중후반에서 20대를 지칭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생각하는 시기가 청춘입니다. 


변화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변화 자체를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Photo by Peter Burdon on Unsplash


변화는 저항이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변화를 노래한 가사들이 있습니다. 변화는 포크, 랩, 힙합, 락, 메탈의 주 소재일 줄 알았던 제 생각이 짧았구나 싶었습니다. 알앤비, 소울, 발라드, 인디, 댄스,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빌어 이 노래들은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무대와 시대적 상황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깊게 혹은 얕게 우리가 한 번쯤 관여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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