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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May 17. 2021

한 걸음 내딛기

Gabriel's Playlist

*커버 이미지: Photo by Elise Wilcox on Unsplash     


*추천 음악:

http://kko.to/psd6QkRDo

https://m.bugs.co.kr/musicpd/albumview/47046     


망설여지더라도 한걸음 내딛습니다. 용기를 낸 것과 내지 '않은' 것의 차이는 지금 상황에서 한걸음 내딛느냐 마느냐의 차이입니다. 용기는 내거나 내지 않는 마음입니다. 못 내놓는 대상이 아닙니다. 아무리 위협이 있어서, 누군가 겁을 주어도, 스스로 불안한 미래가 상상되어도, 마지막에 용기를 내는 것은 스스로의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용기는 누군가가 내 마음을 조정해서 내놓게 할 수 없는 마음입니다. "돈 빨리 갚으라고 위협을 해서 어쩔 수 없이 보증금을 빼 갚았어. 결단코 내 결정이 아니야!"라고 변명할 수 있지만, 보증금을 빼기로 결정한 것도 당신이고, 그 보증금으로 채무를 갚은 것도 당신입니다.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픈 말이지만 직언을 합니다.     


지금 용기, 브레이브(brave)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말은 사실 아무 의미 없습니다. '용기를 내야 해. but 나아가질 못하겠어!' 정말 용기라는 단어가 의미 없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 적합한 방향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도 명확한 목적지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깊게 심호흡을 세 번 정도 하면,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고 여긴 내용과 목적지가 희미하게 윤곽을 드러냅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하며, 그 문제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고민하는 과정에서 하나둘 소거를 해 왔으니 머릿속에 남은 것이 없다 느끼게 됩니다. 심호흡을 크게 세 번 하고(꼭 세 번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알아본 바를 떠올립니다. 그럼 아주 희미하지만,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텅 빈 머리가 채워지고 희미하게 갈 길이 보입니다.     


친구가 고민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해결 방법은 모릅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 "넌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북돋는 말을 합니다.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말이 희망 고문이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고맙고 아름다운 마음이 희망 고문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안타깝게 여기고 돌아서는 경우. 둘째, 방법도 모르는데 관련되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 희망 고문은 이제 됐습니다. 오히려 옆에 붙어 작은 일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 실행합니다. 친구가 어려울 때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나아가는 일'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완전 해결이나 결정적 해결을 '친구인 내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금전적으로 어려운데 생활비도 없어 보이면 쌀이라도 10kg 사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Photo by Christian Santizo on Unsplash


어려울 때 잔소리보다 작은 도움이 더 필요합니다. 어려운데 옆에 앉아서 원인을 분석하고 '니가 이런 것은 잘못했네' 하며 재판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말 아무 소용 없이, 당사자에게 마음의 상처만 주는 행위입니다. '걱정돼서 그랬어!'라는 말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이런 분들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똑같이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식별력이 없어 재능 있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해외 언론에서 찬사를 전합니다. 칭찬이라도 부족하거나 더 늦지 않게 하려고 부산을 떱니다.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지 못하는 어려움에 필요한 것은, 보폭은 작아도 한걸음 내딛는 것입니다. 막막하고 더 디딜 곳이 없어 보일 때, 내 세계는 막을 내렸다는 포기가 눈앞에 보일 때,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을 한 번 더 해보는 것보다는, 해보지 않았거나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생각한 것을 시도합니다. 왜냐하면, 어려울수록 생각이 막히고 폭이 넓지 않아 가능성을 적게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자신이 시도한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 분들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누군가의 힘을 빌리는 방법이 가장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모두가 타인과의 관계를 그렇게 밀접하게 가져가지는 못합니다. 우리의 대인 관계가 인간적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지, 목적에 따라 옆에 사람을 두는 개념으로 대인 관계를 형성하는 분들은 자주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화자의 경험으로 인해 이렇게 이야기하게 됩니다.     


머리 좋고 말만 하는 사람에게서 한걸음 떨어집니다. 아무리 그럴듯하게 들려도, 제 길을 갑니다. 참, 참견하기 좋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소위 '오지랖이 넓은' 분들입니다. 그들의 말은 앞뒤가 맞아 옳게 들립니다.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되뇌어 보면 반드시 옳지는 않음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대부분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 혹은 방금 듣고 떠오른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시할 필요는 없지만, 휘둘릴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말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면, 과감히 골방으로 들어갑니다. 마음의 골방으로 들어가 자신이 가진 모든 정보와 데이터를 다시 살펴봅니다. 그리고 아무리 작을 가능성이라도 찾게 되면, 찬찬히 실행에 옮깁니다. 자신의 상황은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는 방법인지도 자신이 가장 잘 압니다. 선호나 기호에 따른 판단만 아니라면, 아마도 이 방법이 가장 적절한 해결책일 것입니다.     


Photo by Linas Drulia on Unsplash


이렇게 작은 가능성부터 하나씩 전개해 나갑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고 더 나은 방법을 찾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근거 없이 커다란 행운이 내 앞에 떨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행운이 떨어질 수 있는 일을 해야 행운과 연결됩니다. 작은 가능성부터 하나씩 전개해 나가는 행위가 바로 행운이 내 앞에 떨어질 상황적 인과적 원인이 됩니다.     


청춘은 한 걸음 나아가는 자신일 뿐입니다. 10대 중후반부터 20대에 이르는 기간 만이 청춘은 아닙니다. 앞을 향해 스스로 한 걸음 내딛는 내가 바로 청춘입니다.     


https://youtu.be/VS4n0-CoRBc


 

https://blog.naver.com/gegmagazine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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