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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Sep 23. 2021

웹소설 분석

*커버 이미지: Photo by Amauri Mejía on Unsplash


웹 소설


누구나 아는 뻔한 이야기라고 폄하할 수 있다. 하지만 필수 요소를 제외하고 앉아 있는 똑똑이일 수 있다.

이 분석표는 비단 웹 소설에 한정되지 않는다. 영화와 드라마 역시 이 구조에서 벗어나는 일이 적다. 물론, 모든 요소가 모두 포함되는 경우도 있지만, 개그는 극에 따라 존재하지 않는다.


화자는 분석 결과가 창작의 기준이 되는 경우에 회의적이다. 인기 작품의 구성요소가 이러하다고 해서, 창작에 이 모든 요소가 포함되어야 인기 작품이 된다고 말할 수 없다. 인기 작품이 이러한 구조라고 해서, 이러한 구조가 인기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창작자는 대중의 공감과 호응을 원한다. 그렇지 않다면 대중 앞에 발표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바라는 바를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한다.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솟아나길 바란다. 하지만, 만화나 소설에서 혹은 영화에서 이런 순간은 생략된 시간 후에 일어난다. 그 과정을 10초 이내로 보여주긴 하지만, 실제로는 며칠 혹은 몇 개월이 될 수 있다. 연속으로 인기 작품을 내는 창작자는 모든 내용이 좋아서 그런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삶에는 파도를 타고 올라 정상에 서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삶 속에 가장 화려한 최고의 순간이 있다. 다만 그 높이가 타인보다 낮을 수 있다. 그런 정상의 순간에 어떤가? 생에서 가장 원활한 순간이 아니던가? 스스로 만족할 수 없겠지만 지나고 생각해 보면 그런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은 내 의도로 일어났나? 곰곰이 생각해 봐도 전적으로 내 의도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모든 성공은 관련 요소의 연쇄작용으로 일어난다. 원인도 하나가 아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내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경주했다는 것이다. 관심도 노력의 정도가 타인의 눈에 비웃을 정도일지 몰라도, 중요한 점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에 있다.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은 지속적이지만 그 정도가 오르락내리락 할 것이다. 환경에 영향을 적게 받는 사람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의 하한선이 낮지 않을 것이다. 관심과 노력의 높이가 절대 요소는 아니다. 관심과 노력이란 행동이 조력자의 관심을 끈 경우도 있다. 오랜 기간 관심을 갖고 노력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서야 그 기회를 만났을 수 있다. 기회를 만나 조력자의 지원을 받는 순간이 아마도 삶 정상의 상황일 것이다. 조력자의 영향력 크기는 아마도 평소 사람 농사의 품질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인과 관계와 파상적 연쇄 관계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세상이다. 창작자는 골방의 영웅이 아니다. 끊임없는 습작과 메모, 다양한 사람들과의 질의응답과 경험 경청이 괜찮은 작품의 양식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노트북 앞에 앉아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일지라도 손가락 끝으로 그동안의 노력과 관계가 쏟아져 나온다. 그런 인기 작품을 살펴보기 이 구조 그림과 같았다.


마지막으로, 이런 구조의 인기 작품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대중이 듣고 싶은 말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대중이 무엇을 듣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어!'라고 퉁퉁거릴 수 있다. 자신도 대중을 구성하고 있다.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내 경험 범위를 넘지 못한다. Netflix '킹덤'의 왕과 세자의 관계는 임진왜란 후 선조와 광해군의 그것과 유사하다. 역사를 읽는다면, 극적인 서사가 바로 당시 현실을 전하는 것이란 점을 잊지 말자. 이렇듯,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내 경험과 생활권 내에 있다. 오감으로 들어온 데이터와 직접 경험이 어우러져 잡탕처럼 뒤섞인 것이 내 생활권이다.



I'm 깨비



#웹소설 #분석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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