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은 특별한 음식이었다. 매우 먼 예전의 이야기지만.
국민학교(요즘은 초등학교) 입학일, 졸업일, 이사 날이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는 날이었다. 일요일, 공휴일, 혹은 먹고 싶다고 할 때도 중국집에 가는 날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장면, 짬뽕 외에 탕수육이 추가되는 경우가 있다. 손님이 오시거나, 가족들이 원할 때.
인스턴트 자장면이 나왔다. 덕분에 요리사가 된 사람들이 늘었다. 라면을 끓이는 것을 두고는 요리사라 하지 않았지만, 인스턴트 자장면에 대해서는 요리사가 되는 날이란 이야기가 생겼다.
가루 형태의 자장을 넣는 상품에, 생따장을 넣는 상품이 추가됐다. 그리고 자장면을 시장에 내놓는 공급자가 늘었다. 지금은 4~5개 사로 기억한다.
사람의 입맛은 무섭다. 익숙한 맛, 취향에 맞는 맛을 유지하려 한다. 그래서, 음식 마케팅의 첫 단계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다. 우리 상품의 맛에 익숙한 사람, 취향에 맞는 사람의 규모가 매출 규모에 직결된다. 시식, 샘플, 번들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맛을 기억하게 한다. 음식 외 상품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는 다른 접근이다. 물론, 생필품의 경우, 손에 익도록 하는 것이 이와 유사할 수 있다.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 유통사의 PB 상품을 선택했다. 궁금했기 때문이다. 생자장 상품이다.
나만의 팁이라면, 자장이 가루던 생자장이든 동일하다.
- 물을 끓인다. 대부분 상품 뒤 조리법에 나온 물의 양을 사용한다.
- 프레이크와 면을 동시에 넣어 가이드 시간만큼 끓인다. 건조 프레이크에 수분이 공급되면서 국물에 맛을 더한다.
- 채를 통해 물을 버린다. 프레이크가 버리는 물과 함께 나오는 것을 막는다.
- 물을 약간 남기는 이유는, 면을 삶으면서 나온 전분 기를 포함하기 위해서다. 파스타나 스파게티를 조리할 때, 국수를 끓인 물을 일부 붓는 것과 동일하다. 또한, 가루든 생자장이든 잘 풀리게 하기 위해서다.
- 불은 중강불. 볶듯이 수프를 면에 섞어가며 빠르게 면을 회전한다. 어느 정도 수프가 퍼지면 강불로 바꿔 센 불에서 볶듯이 조리한다.
- 자장이 촉촉하게 면에 발리고, 냄비 바닥에 수프가 남도록 조절한 후 불을 끈다.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는 횟수가 줄었다. 아니면, 유니 자장이 아니라 간자장을 주문한다. 인스턴트 자장면의 강한 맛이 입에 익어서 일 것이다. 사람의 입맛은 변한다. 그리고 무엇을 먹을지는 판단 시점까지의 경험치로 수립된 기준점을 따른다. 음식 마케팅의 관건은 음식점과 동일하다. '우리 음식 맛이 좋죠?'를 입증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