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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한 Mar 02. 2020

호주교포들에게 드리는 개인적인 생각

호주 멜번에 사는 한 버스기사의 삶 이야기

주변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더 자주 들려옵니다.
알다시피, 한국에서는 더 큰 문제로 이미 옮겨갔습니다.

호주도 국경을 닫아야 한다 말아야 한다,
닫아도 선별적으로 닫아야 한다.
닫으면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닫는다고 코로나바이러스가 호주에 퍼지지 않을 거라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시간은 좀 끌 수 있겠지요.
그 끌어낸 시간들이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기를 기도합니다.

제 주변에는 요즘 상황이 너무도 힘든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방문객이 주 수입원이던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지금 같이 안 그래도 밥벌이가 어려운 상황에
누군가가 한국에서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 주장하면
이 힘든 사람들은 그런 주장하는 사람들 얼굴도 보기 싫을 겁니다.
그렇다고 그런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보지도 못 할 것입니다.

곧 멜번에서는 전 세계적인 이벤트인 F1 그랑프리 대회가 열립니다.
트랙이 있는 알프레드 파크 주변은 이미 그 준비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수많은 일자리가 이 빅 이벤트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Qatar Moto그랑프리는 이미 취소되었고,
지금 멜번에서도 F1 그랑프리의 취소 혹은 이탈리아 팀, 특히 페라리팀의 입귝을 막아야 하네마네, 말이 많습니다.
작년, 호주오픈 테니스와 그랑프리까지 이어지는 기간 동안의 중국인 관광 특수와 그 상승세를 시장 전반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그 기세를 높였던 것에 비하면
지금의 상황은 참으로 암담합니다.

호주도 이제 코로나바이스러의 빠른 확산세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병에게 직간접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너무 겁먹지 말고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하면 좋겠습니다.
손 소독 잘하고,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악수보다는 목례로 인사하고, 음식 준비 전후에, 화장실 방문 전후에 특히 더 조심하고 등등
그리고 잠도 푹 자고, 그래서 면역력 떨어지는 것을 최대한 막아보기도 하고...
혹 그럼에도 병을 피하지 못하였다 해도
지금 치사율은 지극히 낮은 상황임을 알고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을 계기로 고국에 있는 한 사이비 종교가 완전 뿌리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쫄지말고,
힘을 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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