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일기] 비 오는 날 서울대 35동

멀리언의 맛

by 코드아키택트

일반인에게 그리고 건축을 처음 시작한 학생에게 멀리언이란 너무 낯선 용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통창은 건축에선 커튼월이라고 부른다. 63 빌딩의 유리로 된 외벽이나, 롯데타워의 유리 외벽 그리고 그와 유사한 빌딩의 외벽은 커튼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말 그대로 커튼처럼 얇은 벽을 지지해주는 수단이 필요하다. 그것이 멀리언이라고 부르는 물체.

구조적으로 이것은 유리를 잡아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 하지만 건축의 세계는 구조만으론 이야기할 수 없다. 즉 어떻게 하는 것이 예쁠까 라는 물음이 여기서 솟아 오르게 된다. 그런 면에서 서울대 35동의 커튼월은 각자의 개성은 뚜렷해 보인다.

나는 이중에 눈에 띈 중앙부의 멀리언을 중심으로 스케치를 해보았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옆으로 긴 형상인데 멀리언은 수직으로 긴 방향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 수직의 리듬을 다르게 하거나, 아니면 옆으로 길게 했다면 이 건물의 느낌은 어땠을까. 옆으로 뚱뚱해 보였을까. 아님 어지러웠을까.

누군가 이런 형태의 메스로 설계한다면 실험해보기를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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