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일기] 요구르트 메이커

구조를 이해해야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다

by 코드아키택트

내 주식 중 하나는 그릭 요구르트다


그릭 요구르트를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우유, 시중에 파는 요구르트, 그리고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줄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시중에 요구르트 메이커라는 이름으로 많이 나오지만 원리만 안다면 굳이 사지 않아도 된다.


우선 그릭 요구르트 만드는 법을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유(900ml 또는 1L)와 액티비아 한통을 용기에 넣는다. 우유와 액티비아가 섞은 용기를 뜨끈한 온도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수단에 넣는다. 이때 밥솥을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에 액티비아와 우유가 들어있는 용기를 담그는 방법 등이 있다. 온도만 잘 유지되면 1차로 요구르트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만들어진 요구르트를 냉장고에 넣고 유청을 분리하면 된다. 유청을 분리하는 방법은 다시마 팩 같은 곳에 요구르트를 따르고 기다리면 유청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 8시간에 한번 정도 확인해서 빼줘야 한다. 이렇게 냉장고에 30시간 정도 잘 유청을 빼주면 꾸덕한 그릭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다. 돌과 같이 누르는 도구가 있으면 좋은데, 내 냉장고는 그럴 여력까진 되지 않는다.

아무튼 핵심 원리는 우유와 요구르트를 섞고 뜨뜻한 환경에 발효를 시키는 것이다.


아무튼 나는 그릭 요구르트를 이용해서 본전 이상을 뽑아먹고 있다. 이 물건을 뜯어보게 된 계기는 설거지하려다 그렇게 되었다. 항상 내부 청소는 했는데, 밑바닥을 닦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밑을 들춰보니 네 모서리에 나사가 있었고, 궁금해서 열어봤다.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에서 드러나듯 보온에 신경 쓴 모습이 보였다. 보온재라느게 별게 없고 스티로폼을 안에 빈 공간에 잘 채워 넣었다. 그런 구조를 보고 나니 구매하면 4~5만 원 하는 제품이지만 원가는 굉장히 저렴하리란 생각이 들었다. 근데 장사란 게 다 그런 게 아니겠는가. 적정 비용으로 최대 이윤을 만들면 되는 거니까.

이렇게 그려놓고 보니 이 제품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떠올랐다. 하지만 여기엔 적지 않겠다. 스케치를 해보는 것이 이런 생각의 확장을 가져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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