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하는 건축가 : 10일

스테이 폴리오 : 건축 브랜딩

by 코드아키택트

최근 약 한 달간 스테이 폴리오라는 곳을 들어보고 즐겨볼 기회가 생겼다. 그런 전체적인 경험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공간 경험의 프랜차이즈, 스테이 폴리오

스테이폴리오 대표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수익 모델부터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는지 많은 이야기를 해줬는데 대략적인 이야기들만 기억난다. 하지만 그 이야기 중 내가 느낀 바는 "스테이폴리오"라는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건축 경험을 통일해서 경험해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스테이폴리오 공식 홈페이지 설명 중

스테이폴리오라는 곳을 인터넷에 찾아보면 그들이 원하는 가치는 "머무름 만으로 여행이 되는 경험"이라고 한다. 이 말만 들으면 도시 조직과 얽히는 하나의 건축 경험을 전달해주고 싶었던 것도 같다. 강연 내용 중 그런 내용들도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하튼 핵심은 본인들만의 머무름이 여행이 되는 경험을 전달해 주고 싶었던 것 같다.


특별한 경험 그러나 그래야만 할 것 같은 가격

내 과거를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생활 수준은 많이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모르던 10년 전의 나는 스타벅스에서 커피 사 먹는 게 굉장한 사치라 여겼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다. 그런 경제 성장을 반증하듯 꽤나 많은 프리미엄 마켓들이 들어 선 듯하다. 스테이 폴리오도 그러한 프리미엄 마켓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가격은 약 30만 원 정도 선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본 특별한 경험이란 한옥을 주제로 삼는다거나, 향과 같은 아주 디테일적인 요소까지 경험에 녹이려는 시도가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점은 누군가에게 호불호로 작용할 수도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가령 향과 같은 경우 고즈넉한 한옥에서 나는 그런 향이라기보다는 인공으로 배합된 향을 일부러 뿌려놓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취향을 강요받는 듯해서 그런 부분은 조금은 아쉬웠다.


고집쟁이 건축가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보여주는 아이템

건축 디자인으로 길러지고, 프로그래밍과 엔지니어링에서 굴러온 나로선 여러 가지 장단점이 보이는 부분들이 있었다. 하나 한 왈가왈부 하기보다는 한마디로 정리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건축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고집쟁이 들이다. 마치 커피 내리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커피를 음미하기보다는 비평 내려하고 싶어 하는 그런 느낌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궤에서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잘 구분해야 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 이 집이 이러니 저러니 내가 설계를 더 잘하겠느니 하는 것은 열심히 하는 자신에 취한 모습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더 큰 그림에서 본다면 주 120시간의 노동을 하며 기저귀 값 벌기도 힘든 기존 건축 모델보다 스테이폴리오가 충분히 시장성 있는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건축과 학생들과 실무자들이 탈건축을 이야기하곤 한다. 건축일을 한다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고 건축계를 떠나는 사람들을 뭐라 하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만약 남아 있을 것이라면 다양한 기회들을 향유하고 만들어볼 수 있는 대안을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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