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증명

by 아나키스트

아들 잘 지내니?


요즘 네가 사는 동네에 너보다 몇 살 위인 저커버크(28)가 난리 법석이지...


그 친구가 말이다. 몇 년 전에 야후 CEO 테리 세멜이 수십억을 제안하면서 페북을 팔라고 했지.


물론 그때 페북이 이렇게 크지도 않았을 때고. 그런데 이 친구가 그걸 거절한 거야. 세멜이 후에 말하길 “수십억을.. 그것도 그렇게 어린 나이에 거절하는 친구는 처음 본다”라고 했단다.


그 여자친구(지금은 결혼했다더구나)의 전언에 의하면 저커버그가 그렇게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처음 봤단다.


그때 저커버그와 애인이 이런 결론을 내렸다네.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해 서비스를 만든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돈을 번다”


아들이 아버지는 지금 저커버그 같은 위대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지 않는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아버지는 입에 자랑을 달고 살겠지. 지금 너에게 이 친구를 소개하는 것은 그 친구의 삶의 스타일이야. 1) 단순하게 2) 채식 3) 산책 즐김 4) 감성의 중요성.


아버지가 지향하는 삶과 비슷하더구나.


아버지는 이 나이에 깨달은 것이고, 이 친구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살아온 것뿐이다.


아버지는 젊은 날, 공부를 안 했고, 이 친구는 하버드를 들어간 수재이지.


아버지는 힘겹게 사시는 홀어머님 밑에서 컸고, 이 친구의 아버지는 치과의사고, 어머님은 정신과 의사였던 차이이다.


너와 비슷한 점도 있다.


운동 좋아하고, 악기 잘 다루고, 단순하게 살려하고, 감성 풍부하고, 애인이 중국계이고...


너와 다른 점이 있다.


넌 과정을 살면서 아직 너 자신을 증명해 내지 않았고 이 친구는 자신을 어릴 때부터 증명하고 살아왔다.



하루를 열 때마다 아들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