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타임 점검

by 아나키스트

하프타임.


아들 알고 있지?


사막을 걷다 보면 100미터 정도 가다 한 번씩 뒤 돌아보고 걸오 온 길을 점검해야 한다지.

그러지 않으면 자기는 곧게 걷는 것 같으나 빙빙 돌고 있다는 거지.

산을 오르다 보면 쉴 수도 없고 계속 오르기에는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이 힘들 때가 있지.


특히 가파른 곳을 오를 땐 더 그렇지. 그럴 땐 허리 자세를 좀 더 구부려야 해.

이때 거추장스러울 것 같았던 적당한 무게의 배낭이 그 자세에 도움을 주지. 더욱 중요한 것은

이렇게 가파른 지점은 말이다. 반드시 금방 끝난다. 거 참 신기하지. 어느 산이고 마찬가지야.


그 뒤에 오는 산 바람, 평온함, 넓은 시야.... 그거 미치게 좋단다.

이때 나타나는 것이 하나 있어. 이정표야. 희한하지. 어느 산이든 그래. 이정표. 여기서 한숨 돌리며 가야 할 길의 좌표도 보고, 물도 한 모금, 사과도 한 입 먹는 거야. 그리고 다시 산을 오르는 거야.


인생엔 은퇴가 없어. 퇴직이란 것은 없어. 뒤집어서 보면 인생이란 이것이 최선이다, 이걸 평생 해야겠다는 것이 없어.


가다 보면 이정표가 나오고, 또 선택하고, 자기가 가는 길을 돌아봐야 하는 점검 지점 하프타임 점검이 필요할 때가 와.

그때마다 한 좌표를 너는 가졌으면 좋겠어.


너의 걸은 길이 잘 못되었다고 모두가 손가락질할지라도 너의 사람, 그 한 사람이 너의 곁에 남아 있다면 너는 실패하지 않았다.

잘 못 살지 않았다.

그 시점이 하프타임 점검에 힘을 받을 때이다.

사람은 만인을 한 사람이 있고, 한 사람이 만인 같은 사람이 있어.

즉 많은 사람이 넓게 있으나 깊은 연을 만들지 않는 사람. 깊은 사람은 있으나 많은 사람이 없는 경우이지.

그 어느 거시 좋다고 말할 수 없어.

중요함은 너의 그 한 사람이 너의 옆에 있느냐?



사랑하는 아들!

하프타임 점검을 삶에서 실천했으면 좋겠어.

그럼 너는 천국 가기 전까지 너의 일을 할 거야.

점검을 할 때, 너의 옆에 그 한 사람이 있는지 한 번 돌아봐.

아버지는 물론 그 한 사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