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깨서 잠이 안 와.
그래도 정신이 맑네..
맑은 정신에 맑은 생각이 들어오면 좋겠는데..
또 억울 분노 이런 병이 아버지를 감싼다.
하여 이 시간 아버지를 여러 방면으로 둘러보니 몇 가지 짚이는 것이 있어.
내 아들, 꽃길만 만들어 주고 싶은 내 아들에게 전하고 싶어 이리 편지를 쓴단다.
왜 이 병이 낫지를 않나?
세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서 그러는구나.
1) 이뤘나 싶으면 다시 주저앉는 인생
2) 그 속에 '관계'가 있었는데 그 관계가 아버지를 몹시도 아프게 해서 그 관계를 끊고 보니 이루던 것이 무너졌어.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픔을 '그' 사람에게 발설하지 않고 묻고 가려니 자꾸 한 번씩 이리 터져 나오는구나.
아버지에게는 쌍두마처럼 성취적인 것과 관계적인 것이 동시에 굴러가줘야 만족하고 기뻐하더구나.
하기야 많은 성취적인 것들이 관계와 연관이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싶다.
성취적인 것은 나름 아버지의 노력과 능력으로 어느 정도 이뤄내는데.. 그
일이 반드시 관계와 연관이 었었어.
너도 알다시피 아버지는 리더였지.
문제는 권력 지향적인 마인드가 있었던 게야.
그러다 보니 아버지에게 도전하는 꼴을 못 보는 거지.
그렇다고 도전자를 찍어 누르거나 내치거나 싸우고 경쟁하는 사람도 못 돼.
그냥 아버지가 그만두고, 포기하고 말지... 그리고 분해하는 거야.
"내가 자기에게 어떻게 했는데... " 이러면서
또 한 축은 인생의 짝이었어.
이룸의 정점을 칠 만하면 이 짝에서 틀어지곤 했어.
그런 면에서 너희 둘은 너무 감사하는구나.
항상 너희에게 말했듯이
1) 서로의 만남은 상호의존 속에서 서로가 성장발전해야 하는데... 아직까진 너희에게 그런 모습이 보여서 다행이야.
그런데 아버지는 한 편에서 일방적으로 의존하려는 사람들뿐이었어.
그렇다고 힘들지 않았어.
아버지는 능력이 출중하니까.
2) 그런데 아버지와 함께하려던 사람들은 아버지를 배타적으로 소유하려고 했어.
그러다 보니 아버지가 이룰수록 아버지 주위는 아이러니하게도 자꾸 좁아지는 거야.
우습지 그러나 너희들을 보면 주위 관계가 점점 넓어지고 그 속에서 더욱 성장하는 너희를 보니 안심이 된다.
3) 둘로 인해 하나님과 그분의 사람들이 풍요해지고, 그런 너희를 통해 그분이 영광스러워야지.
그런데 아버지가 이런 꼴이 되고 보니 모든 것을 '단'하고 싶구나.
방법이 없을까?
한 가지 있더라...
아버지의 성향으로 봐서는 하고자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는 거야.
아니 지금 아버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집중 수준이 아니라 집착, 중독일 정도로 아버지를 몰아가면 된다고 생각이 되는구나.
해서 아버지는 일단 모든 것을 '단'하고 하고자 하는 일에 집착과 중독까지 몰라 가 보려고 한다.
성취감도 있고...
그 성취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위 관계를 재편하고 있다.
아버지가 빠진 우를 범하지 않기만을 바라는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