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

"나를 알아야 투자 방향을 잡는다. 내러티브 투자의 정석"

by 아나키스트

그래도 돈을 벌어야 하니 고민을 했습니다.


첫째, 흔히 말하는 ‘내가 무엇을 잘했을까?’

즉 ‘내가 왕년에...’를 되짚어 봤습니다.

1) 주먹으로 싸움을 잘했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해서 왜소한 제가 싸움을 잘한 것이라기보다는 독하게 들어붙으니 상대가 귀찮아서 피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네요.


2) 그래서일까요?

공부도 잘하기보다는 독하게 했습니다.

논문을 쓸 때도 안 풀리면 돌아가거나 건너뛰기보다는 근본부터 다시 팠습니다.

즉 공부하기는 이골이 난 겁니다.

3) 인내심입니다.


워낙 굴곡진 삶을 살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참고 견디는 것은 자신 있었습니다.

추우면 춥다~ 더우면 덥구나~하며 참고 견디는 성향입니다.

이런 저를 발견하고 보니 주식이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가진 것이 없었으니, 잃을 것도 없는 자산이었으니까요.


포트폴리오 구성과 나 자신 알기


주식을 하고 한참 후에 안 것이지만 소위 말하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나, 투자의 전략을 세울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나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더군요.

제가 처음 논문을 설계할 때이었습니다.

뭔가 특별한 것, 뭔가 가치가 있고, 기여도가 있는 것을 고민했습니다.

한데 논문이 진행되면서 깨달은 것이 논문을, 즉 학문을 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선진들의 조언에 ‘자기만의 투자방식’을 세우라는 말을 한동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투자방식이 가치투자, 모멘텀 투자, 역발상 투자, 이런 것인지? 자기만의 매매 노하우를 말하는 것인지? 뭐.. 이것저것 다 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지금의 저는 이리 말합니다.

나를 알아야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장단기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입니다.

위에서 제가 ‘저는 생각한다’라고 했지 단정적으로 ‘입니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내러티브인식론자들의 실천적 언어입니다.

보편적인 것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보편으로 규정하지도 않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있기에 일개인으로 한정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투자계의 현인이시라고 하는 워런버핏께서 그러셨다죠. “잃지 않는 투자” 저는 동의하지 않거든요.

그건 그분의 생각이고 실천 방향이지 저같이 한 푼이 귀했던 사람은 소위 말하는 배팅을 해야 했습니다.

한동안 어느 정도 투자금이 쌓이기 전에 분산 투자는 하고 싶어도 분산할만한 자산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