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투자의 정석

-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라! -

by 아나키스트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말씀드릴 것은 내용이 어쩔 수 없이 해석학을 언급하기에 용어가 일상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그리고 글쟁이의 강박으로 인해 단어가 혹시 현학적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이 글의 성격이 어쩌면 주식초보보다는 내러티브 투자/가치투자, 기본분석/기술적 분석, 퍼(PER), 피비알(PBR) 같은 용어가 일정 부분 소화 가능한 분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초보 분에게 길잡이로 활용하기에는 부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초보분도 큰 틀을 만들고, 그 틀 속에서 기본분석, 기술적 분석 서적 같은 것으로 촘촘히 채워나간다면 괜찮은 내용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모든 인간의 인식, 행동양식, 논리, 방법론 같은 것들은 그 고유의 철학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즉 우리가 어떤 철학적 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삶의 방법론이 규정된다는 것이지요.


현대는 우리가 원하던 원치 않던, 받아들이든 거부하던 상관없이 포스트모던과 내러티브 관점이 스며든 문화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 문화는 우리 마음 안에 똬리를 틀고 앉아 우리를 운전하죠.

그러므로 저 역시 이 글을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과 내러티브인식론(narrative-epistemology)을 기반으로 쓸 것입니다.

그 안에서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논점은 투자(세상사)는 우연으로 시작해서 우연한 열매를 만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글이 포스트모던과 내러티브를 학문적으로 논하거나 구체적이고 길게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단지 투자에 필요한 부분만 가능한 짧게 건들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기는 이렇습니다. 어느 날 모 투자 관련 방송을 듣던 중 ‘복잡계이론’을 주식투자에 접목하여 설명을 하는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한동안 바람을 일으킨 번역서 모모는 내러티브 투자와 숫자 투자의 차이를 설파하더군요.

겸손 떨지 않겠습니다.


그분들의 설명은 틀린 건 아니지만 적확한 적용도 아니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느냐 하면 현대는 내러티브인식론이 인식론으로 자리 잡고 우리 문화에 알게 모르게 깊숙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어느 분야에서든 내러티브를 채택한 겁니다.

내러티브 광광, 내러티브 역사학, 내러티브 신학, 심지어 내러티브 물리학까지 광범위하게 채택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우리 투자의 세계에도 적용해야겠죠.

돌이켜 보면 제가 실천한 내러티브투자는 태생적으로 주식투자에 너무도 적확한 사고의 틀을 제공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먼저 밝히고 싶습니다.

1) 제가 내러티브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수익률과는 다른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글이 상과를 높인다기보다는 투자함에 있어 생각을 확장하고, 현대에 맞는 틀을 하나 더 소개되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제가 지금까지 살아남아 오늘도 열심히 기업을 (분석이 아닌) 고르고 매매를 하고 있으니 실패자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요.

2) 앞으로 이 글에 이어가는 모든 글들을 구어체로 쓰겠습니다.

왜냐하면 투자의 세계에 들어와서 느낀 것이 투자 세계의 선진들의 말씀들을 듣다 보면 선진들에 대해 경어를 쓰는 걸 많이 보았습니다.

게다가 투자에 조금만 신경 쓰다 보면 “어... 내가 막 똑똑해지고 지식이 풍부해지는 것 같아! ^^” 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역시 충분히 받아 마땅한 대접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강한 어조가 필요할 때는 문어체도 섞을 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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