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 투자의 정석-
숫자는 상징입니다.
상징은 변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아니라 해석의 영역에 있는 그 무엇입니다.
시장참여자들이라면 경험했을 겁니다. 같은 현상과 상황임에도 시장의 변화에 따라 분석가(analyst)나 경제전문가(economist)들의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것을 경험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때마다 터져 나오는 소리가
“맨날 이랬다 저랬다 해!”
이런 볼멘소리를 하시는 분들은 숫자에 매여 그들의 말을 들은 것이나 다름이 없고,
고유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이나 진배가 없는 것이지요.
기실 그들은 숫자로 표현된 결과물(각종지표)들을 해석하는 것이지요.
회사의 가치를 매길 때도 숫자라는 상징을 가지고 나름의 해석을 하고, 가치가 싸다 비싸다 말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약간 오해하는 것이 숫자는 객관적인 것이고, 저 설악산 대청봉처럼 흔들릴 수 없는 고정적인 것, 불변적인 것 같은 느낌을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객관적 수치라 하면 가장 깔끔한 증명서 같습니다.
그러나 숫자란 상징 역시 시대문화에 따라,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변합니다.
더욱이 이 숫자를 매기고 다루는 주체가 대청봉이 아니라 열 길 물속이 아니라 한 길 사람 속을 운영하는 인간의 손을 거치는 것이라면 숫자 역시 상징입니다.
그 상징으로 가치를 논한 것이니 가치도 해석되어야 하는 것이고 해석은 인식의 안경을 통과해야 합니다.
가치는 시대와 문화, 상황과 조건에 따라 변하는 것이고, 그 가치는 불변의 숫자로 매겨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치는 지금 여기(here and now)의 현상이 아니라 결과에 대한 해석입니다.
즉 숫자는 결과에 대한 해석입니다.
해석은 유동적일 수도 있고, 어떤 논점에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여러 해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안에 숫자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