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감사이야기

생각지 못한 칭찬이 감사가 되고

by 박미숙

인생을 살다보면, 늘 생각대로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그렇게 원하는대로 다 잘 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설레는 인생을 꿈꾸며, 새로운 직업으로 시작한지 어느 정도 시간이 되는 30대 중반까지 직장 생활해서 모았던 돈으로 어학연수를 준비해서 설레는 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출국하기 일주일 전 119 불러 응급실로 실려 가는 일이 있었고 암 일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왔다 갔다 하는지라 난 인생을 정리해야 하나? 무엇보다 내가 잘못되면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은 어쩌나, 그런 생각들로 뒤엉킨 고통의 일주일이 지나고 병원에서 다시만난 의사는 그냥 혹인데, 수술은 해야 한다고 했다.

죽지는 않는다는 말에 큰 한숨과 안심한 것도 잠시 절대적일 거 같은 나의 선택들은 소리없이 밀려났고 난 조금 더 좋은 의사 확실한 수술을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적절한 의사를 알게되어 수술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6개월을 난 오롯이 나를 위해 먹고 자고 쉬고 놀고 장 보고를 했다. 어학연수를 위해 준비한 돈은 그렇게 수술비, 치료비, 유지비?등으로 절반이상이 날아가 버렸고, 난 조금은 우울한 마음들을 다 잡고 훌훌 털고 일어나 다시 열정적인 일의 시작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인생은 매 순간 나를 긴장 시키고 또 내가 아무리 원해도 정해진 운명의 타이밍은 있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했다. 그 때 그 비행기를 내가 탔었더라면, 발병이 안 할리도 없고 머나먼 타향에서 의사소통도 안되는 그 곳에서 공부는 커녕 목숨이라도 부지 했었을까? 생각하면 갑자기 아파 응급실 실려간 그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다시한번 돌이키게 된다. 내가 원하는 건 좌절 되었지만, 결국 그 길은 그리고 그 때는 내 길이 아니고 다른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사실 수술일이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서른 후반의 생일이었다는 사실이 다시한번 소름돋게 했던 기억이 이제 거의 10년을 넘어 희미해져 가는 이즘, 다시 생각났다. 이유는 모르겟다 그냥 문득 그 때가 생각났다.

조만간 50을 찍게되는 마흔여뎗 늦가을 이즘 그 날이 생각나는 것은 이즘 갱년기 전초증상인 듯한 원인모를 우울과 몸의 잔잔한 통증들에 열정으로 늘 넘치기만 했던 일상이 무감해지고 조금씩 두려워 지고 있었기 때문인거 같다.


이대로 나의 중년이 깊어만 가고, 나의 정체성과 존재감이 회색이 되어 가고, 3년이 넘어가는 지그의 직장에서 하얗게 불태웠던 그 많은 시간들이 조용히 침잠하게 되면 내가 지닌 넘치는 에너지와 잠재력과 창의적 시도는 물론 꺽이지 않던 도전들은 어디로 가버릴까? 더불어 과연 그동안 난 잘 해 오고 있던게 맞는 걸까?


사실 늘 열심히 그리고 뒤돌아보지 ㅇ낳고 늘 앞만 보고 걷는 아니 뛰어다니던 일상을 이즈음은 조금씩 돌아도 보고 싶고 걸어도 가고 싶고 가끔은 자리에 앉아 쉬고도 싶어 돌아 본 나의 자리엔 내가 불태운 많은 시간만큼 무언가 이루어 진 건 그리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조금은 스산한 감정들에 침장 중이었던 것 같다.


그 겨울 외롭고 아프던 그 순간에 그래도 나를 이해 시켰던 건, 인생은 타이밍이고 내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운명에 정해진 무엇은 결국은 흐름대로 가게 되어 있다고 그 때는 내가 외국을 갈 때가 아니었고 이 곳에서 무언가를 했어야 한다고!!!


후회라는 단어가 그리 많은 건 아니다. 그 지난 흐름을 보았을 때 늘 나를 움직이든 미래에 대한 의지와 도전의 꿈틀 댐이 자제됨을 느낄 뿐.


원진에서의 생활도 조금은 다듬어 볼 때가 되었나 보다.

어디를 가든 늘 그랬던 것 처럼 그리고 이 곳에서의 시작 또한 내 운명의 또 다른 부름이었던 것 처럼

난 그냥 또 주어진 예상치 못한 변화에 잘 살아 남기 위해 정말 미친듯이 몰입하고 집중하고 열정을

불태웠던 거 같다.


내게 맡겨진 미션은 물론 그것을 모티브로 내가 할 수 잇는 한 새로운 모든 것, 좋은 성과를 낼 수 잇는 모든 것을 다 시도했고, 진심으로 현장과 소통하려 했고, 상대는 모르는 혼자만의 외사랑으로 힘든 업무 속에 지친 그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고 싶기도 했고 함께 같은 방향을 보고 또 같은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 필요한 고객에 대한 cs와 각자 본인들을 위한 셀프리더십 전반과 조직별 문화 및 프로세스 관리까지 결과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올 여름 잠시 번아웃이 온 나 자신을 다시 마주 보았을 때 10년전의 그 위기를 다시 기억해 내엇던 거 같다. 그렇게 다시 나를 다듬고 심호흡하고 더이상은 소모나 낭비 없이 현명하고 지혜롭게 나를 잘 활용하고 내가 있는 곳에서 도움되는 사람이 되는 법을 고민하고 실현해야 함을 다짐했다.


그러던 중이다.

늘 하던 직무교육 중 새로운 컨텐츠 추가할 요량으로 혹시 새롭게 교육받고 싶은 것들이 있냐 물었을 때

그녀가 대답했다.


지금 하는 거 너무 좋아요. 예전에 과장님 오시기 전에 돈 들여 외부 분 불러서 했는데, 외려 제가 상담 해줄 정도였어요. 서비스 교육도 좋았고, 이즈음 한사람 한사람과 나누는 면담도 너무 좋고 이렇게 서로 나누는 교육도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 제가 여기 10년 가까이 있으면서 예전에 늘 불만이었던 고객에게든 동료에게든 이기적이고 배려하지 않고 공감 없는 그런 모습들이 아니라,


직원 상호간 배려하고 챙겨주는 것은 물론 이젠 고객의 입장까지도 역지사지하면서 고객서비스 하는 모습을 보면 참 놀라기도 해요. 그래서 갑자기 왜 달라 졋을까를 생각해보면, 과장님 오신 거 말고는 달라진 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고객에 대한 교육도 좋고 서로 간 배려 하고 이해하게 하는 교육도 좋고 이렇게 힐링하는 면담과 워크샵도 좋고, 무엇보다 과장님이 그동안 해 오신 것들이 이젠 잘 정착되어 전체적으로 안정적이 된 것도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과장님.

눈물이 울컥 올라왔다. 그녀의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닌게 느겨졌다. 진심을 담아 그리고 나를 배려해서 잘 던달하고자 했다. 현장의 직원분들에 힘이 되고 도움이 되고 응원이 되는 역할로 내가 그들을 다독이러 간 건데

위로를 받고야 말았다. 심지어 근저에 나의 두려움과 우울함을 상쇄 시키는 멋진 위로의 말로.


결국 난 늘 이기적인 부족과 욕심들로 내 생각만 하고 있었나 보다.


그렇게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문득 내가 그동안 너무 나 자신의 안위와 행복과 만족을 위한 고민을 해왔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이제 이 곳엣 해야 할 것은 외부 고객은 물론이고, 내부 고객의 가치를 발견하고

조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서의 자좀감읗 회복 시키고 그 조직에서의 한 분 한 분이 함꼐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끼며 각자의 주어진 미션을 잘 이행하고 조직의 비전이 개인의 비전이 되어

함게 하고 싶은 조직, 행복한 조직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이다는 걸 잊지말자.


이제 더이상은 방황보단 실천과 실행으로.


순간이지만, 그 누구의 굿피드백 보다 내게 의미있는 피드백을 받은 오늘은

내겐 정말 감사한 날이다.


소소함이 더 없는 심심함으로, 나의 도전은 다시 시작된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차도녀 미쉘박의 감성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