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 호스텔에서 레즈비언과 만남(캐나다편 5)

by 사각사각

호스텔에는 직원이 몇명 있었는 데 그 중에 한명은 인도계로 보이는 데 성별이 애매하였다. 짧은 커트 머리에 남성용으로 보이는 셔츠, 늘 바지만 입고 로비에 앉아 있곤 했다. 얼핏 보고 '남자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M은 이 분의 손목이 매우 가는 것으로 보아 여자같다고 했다.(한국말로 면전에서 속닥속닥)


이 언니는(로빈이었던 걸로) 리더쉽이 있는 스타일이어서 어느 날 밤에는 이 언니를 따라서 우르르 인도풍의 술집(그런데 춤도 출수 있는)에 갔다. 이 언니는 어떤 여자분과 상당히 므흣한 분위기로 춤을 추셨다.


그리고 호스텔에 돌아 와서 다시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데 이 언니분이 약간 취하셔서 누구랑 싸우셨는 지 울고 불고 하셨다. 아~ 그 때 레즈비언임을 알게 되었다.


다음 날인가 로비에 카리스마 넘치게 앉아 계시던 이 분이 인사를 하면서 악수를 청했는 데 강렬한 눈빛에 왠지 움츠러 들었다. (어머~왜 이러세요. 전 남자가 좋아요)


한번은 다같이 치킨 윙을 파는 레스토랑(후터스?이름이 생각 안남)에 갔는 데 이 곳은 치어리더 같은 복장을 한 매우 글래머러스한 언니들이 서빙을 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이 언니들과 같이 사진을 찍어도 되지만 멀리서 특정 부위만 찍으면 제지를 받았다. 알렉스가 생일이라고 하니 이 언니들이 단체로 축하공연같은 것을 해주었다. (귀엽게 채찍같은 것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싸이월드에 가면 사진이 있을 텐데 귀찮아서.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그 때 찍었던 사진들이 하나하나 필름처럼 머리를 스쳐간다.


여행은 평범한 삶을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주는 것!


(여행 예찬론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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