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토론토에 갔을 때는 감기 기운이 있었고 캐나다 날씨는 겨울이라 상당히 추웠다. 토론토는 때때로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곳인데(복면같은 걸 쓰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내가 갔을 때는 그래도 복을 받았는 지 영하 2-3도 정도로 온화했다.
호스텔에서는 아침 마다 따뜻한 팬케익에 매이플 시럽을 조식으로 주었다. 조식을 먹고 나서 때로는 호스텔 바로 옆 가게에서 팔던 값이 싸고 맛있었던 멕시칸 타코를 먹고 혼자 길을 나섰다.
코가 쨍하게 시려오는 겨울 바람에 마음은 상쾌하게 씻겨지는 것 같았다. 시내로 가는 빨간색 전차를 타고 셀카를 찍으면서 좋아했고 멋진 자태의 시청 건물과 아이스링크를 구경하였고 어느 나라에나 있는 차이나 타운도 두리번거렸다. 다시 타박타박 걸어서 캔싱턴 마켓이라는 곳도 둘러보았다.
한겨울이라 일부 상점들이 썰렁하게 문을 닫았지만 화장품 광고지에 나온 한국 여배우를 보고 혼자 반가워하고 눈내린 오래된 건물이 있는 주택가에서 날아오르는 비둘기들을 보며 마음이 정말 흡족하고 풍선처럼 가득차 올랐다.
여행이란 휴식이고 위로이고 삶에 대한 희망이다.
그 유명한 나이아가라 폭포도 가보지 못했지만 홀로 걸어다니는 시간마저 진정 만족스럽고 감미롭기만 했다.
진정한 자유...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
나 조차도 잊어버리는 시간
오직 내가 본 풍경만 스틸 사진 처럼 마음속에 영원히 남는다.
내가 꿈꾸는 모든 것은 여행에 있었다.
언제 또 자유를 찾아 훨훨 떠날 수 있을까?
나에게 날개가 없다는 것이 진정 아쉬울 뿐이다.
만약 날개가 있었다면 역마살을 타고 태평양을 넘나들었을 텐데~ㅎㅎ
(아쉽지만 비행기야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