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세상은 넓고도 좁다

당신의 글을 읽고 있습니다!

by 사각사각

어느 개성 넘치는 작가님의 글을 읽고 있었다.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힌다고 생각하며 읽던 중 나에 관한 글을 발견한 것이다. 잉? 이 작가님이 내 글을 읽는 것도 몰랐고 댓글로 소통한 적도 없는 분이다.


그 내용인즉 내 전자책을 출간한 출판사 홈페이지까지 몸소 찾아가서 상세히 적은 글이었는데 요지는 ‘이런 출판사에서 출간한 것이 대단한 일인가?’라는 것이었다. 온갖 비속어를 사용해서 쓴 글에 매우 불쾌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고민을 했으나 차단했다.


1. 브런치에 다른 작가에 관한 글을 쓰지 마시라


브런치에 올리는 글은 일기가 아니고 온라인으로 조회하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글이다. 그중에서도 매일 들어오는 관심 있는 브런치 작가들이 가장 먼저 본다. 가끔 이 사실을 간과하는 것 같은 글을 보면 참 당황스럽다.


무슨 이유로 잘 알지도 못하고 일면식도 없는 다른 작가에 관한 글을 쓰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관심이 지대하면 직접 댓글이나 이메일로 연락해서 말하든지 하시라. (딱히 싸우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2. 출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투고로 출간하는 것이 정석이다.’라는 데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요즘에는 다양한 출간방식, 예를 들어 출판사 투고, 독립출판, 크라우드 펀딩, 공저, 전자책 등등이 존재한다. 물론 투고라는 높은 벽을 통과한 것은 훌륭하고 축하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두 같은 이유로 출간을 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 소장이나 주변인들에게 나눠줄 목적인 경우도 있고 어떤 방법으로 출간을 했든 그 과정은 의미 있다고 본다.


전차책을 출간하였다가 나중에 종이책으로 갈 수도 있고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데 졸렬한 비판을 받아야 하는가?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 기가 막힌다.


출간했다고 해서 엄청난 주목을 받거나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도 매우 힘든 일임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다만 글을 쓰는 과정이나 삶의 경험을 녹여 쓴 그 글 자체가 의미 있다는 걸 기억해 줬으면 싶다.


3. ‘좋아요’나 ‘구독’은 알아서 하셔라.


차단해도 그 작가의 글은 추천이 될 수 있다. 실수로 ‘좋아요’를 눌렀는데 ‘좋아요’를 누르고 가는 얌체족이니 한 문장이 떠올라서 취소를 안 할 수가 없었다. 반복된 것은 미안하게 생각하나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고 그대로 두기에는 나를 겨냥해서 쓴 글의 저 뾰족한 어구가 마음에 남아서였다.


얌체족이라니 호구에 더 가깝다 ㅎㅎ

살다 살다 처음 듣는 소릴세.


실상은 흥미로워서 꽤 많이 읽었는데도 '좋아요'를 누르지 못했다. 아이러니 아닌가? '좋아요'를 '좋아요'로 부르지 못하는 건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ㅎㅎ


'좋아요'는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단순한 격려, 글에 대한 선호, 앞으로 읽게 될 수 있음, 구독을 바라는 것 등등.

아, 난 그다지 따지고 싶지 않은 영역이다.

좋다는 데 뭘 어쩌란 말인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내가 어디가 어떻게 좋아?"

이렇게 파고 들어야 하나? ㅎㅎ


‘좋아요’나 ‘구독’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있으나 이 또한 각 사람의 가치관에 달린 문제일 뿐이다. 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으며 ‘좋아요’를 한꺼번에 누른다든지 구독을 취소한다든지 하는 것도 개인적인 필요나 판단으로 여긴다. 그런 사소한 것까지 지적을 하는 게 참 놀랍다.


'좋아요' 계속 들여다보고 있나?헉!

그 치밀함이 좀 무서웠다.


브런치도 SNS의 성격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왜 SNS가 아니라고 주장하는지 의문이다. 좀 더 진지할 수는 있으나 비슷한 속성을 피할 수가 없는데. 각자의 판단이겠지만 그 개인적인 기준은 본인에게만 적용하셔라.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지 않은가?


다만 정신 건강을 위해서 현 구독자 명단을 일일이 확인하거나 하진 않는다. 그럴 시간도 없다. 신경이 전혀 안 쓰일 수는 없으나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으니 각자의 내밀한 입장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는 걸 추천해 드린다.


구독 취소 하면 같이 하고 싶어지니까.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우리 이제 그만 헤어져.

알았다. 나도 동의한다.

이렇게 합의 이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구독 취소나 한참 댓글 소통하다가 브런치 자체에서 홀연히 사라지는 분 상당히 많다. 이 또한 연인도 아닌데 이별 통보하고 가시는 게 아니다. 지극히 개인 사정으로 넘겨야 한다.


결론적으로, 브런치는 작가라는 분들이 모인 공간이니 서로의 집필 활동을 격려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 작가라는 사람들은 본디 단어나 표현에 매우 민감한 자들이 아닌가?


역지사지만 기억하시라.

다른 사람 글에 내가 이렇게 부정적으로 등장해도 되는가?


제발, 자기 글에 집중하시고 함부로 다른 작가에 대해 언급하지 마시라. 본인의 책이나 글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는 자가 있다고 하면 상처를 받지 않겠는가? 며칠 밤잠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이 새벽에 분을 못 이겨 깨어서 계속 수정을 하고 있다.

뭐라 해도 다시는 들여다보지 않을 결심이다! !


브런치가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고 출간의 꿈을 이뤄가는 하나의 과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가님들, 모두 몸과 마음이 건강하시고 꿈을 이루소서!


급 훈훈하게 마무리합니다 ^^

전 글을 쓰는 선량한 교사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