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되면 중앙에 있는 거대한 분수와 뒷산을 배경으로 뮤지컬을 볼 수 있다. 주된 테마는 진시황과 양귀비의 사랑과 인생이야기이다. 양귀비가 산에서부터 흰 옷을 나부끼며 날라오는 장면이나 산 전체에 별빛이 반짝거리는 장면이 매우 인상깊었다. 장예모 감독이 연출을 했다고 하는 데 물위를 떠다니는 장면이라든지 몇몇 장면은 매우 환상적이다.
하지만 대사 한마디 없어서 점점 지루해지고 분수의 찜찜한 물이 튀거나 너무 가까이에 있는 학의 하얀 의상이 때가 탄 모습을 보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중국 답게 무대 스케일이 매우 크고 한번쯤은 볼만하다고(기대는 마시고) 생각한다.
중국에 가서 느끼는 점은 아직 중국사람들은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회교도의 시장을 둘러보던 중 같이 가신 한분이 물건을 살짝 들었다가 다시 놓았는 데 물건을 파시던 할머니가 마구 중국어로 화를 내셨다.(못 알아들은 것이 다행이랄까)
한참 즐겁게 쇼핑을 하던 우리는 어이도 없고 기분이 나빠졌다. "이래서 중국은 다시 오고 싶지 않다."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그래도 중국은 너무 가깝고 비용이 저렴하며 훌륭한 유산과 자연풍광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