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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공항의 공기는 신선하다

by 사각사각

공항에 오니 좋다. 비가 억수로 내려서 택시를 타는 게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도착하니 좋다.


카ㅇㅇ 택시 처음으로 이용해봤는데 진짜 편리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자마자 거의 십분만에 슝~택시가 집 앞으로 왔다. 신세계다!


비가 세차게 내려서 허둥지둥 캐리어를 좌석으로 끌고 들어가서 운전 기사 아저씨가 시트에 물이 묻었다고 뭐라고 한 것 외에는. 비가 엄청 내리는 데 짐이라도 트렁크에 넣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죄송합니다." 하고 휴지로 시트를 닦아드렸다. 헐헐.


공항에 도착하니 온갖 인종들이 북적이고 생소한 언어가 들려온다. 공항에 오는 것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 있어도 이미 외국으로 날아온 곳 같은 자유의 공기가 느껴지는 곳.


출국을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지만 드넓은 공항을 운동 삼아 두리번 거렸다. 비행편을 보니 '다낭' 이라는 도시 이름이 반갑게 다가온다. 언젠가는 다시 가 볼 날이 있을까?


한동안 옆에서 이국적인 언어로 대화하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떠나간다. 늘 떠나가고 떠나오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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