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은 아름다운 도시

가고 싶다

by 사각사각

양평은 서울에 거주할 때 자주 가던 나들이 장소였다. 서울에서 북한강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까지는 시간이 날 때 혹은 주말에 드라이브하러 나서기에 딱 좋은 코스이다. 그래서인지 주말에는 6번 국도의 차량이 상당히 막혀서 거의 1시간 30분이 걸리기도 했다.


두물머리는 일년에 한 두 번씩 방문할 때마다 점점 더 개발이 되었다.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유명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고 주변 특산물을 개발한 연잎 핫도그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여름에는 강과 함께 펼쳐진 연꽃도 감상할 수 있어서 근처에 카페와 음식점이 점점 늘어났다.


개인적으로 매우 선호하는 장소이다. 한적하고 조용한 도시와 자연을 즐길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에. 양평 사랑에 대한 글을 쓸 정도였다.


6번 국도는 강원도 홍천 방향으로 연결되는 길이기도 해서 차량이 많이 막히다 보니 양평고속도로를 계획한 것 같다. 주민들은 거의 15년 가까이 제안을 하면서 숙원사업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한다. 고속도로가 생기면 차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어서 15분 만에 두물머리에 도착할 수 있으니 관광객이나 주민에게나 희소식이 될 것이다.


그런데 방송의 설명을 들으며 지도를 보니 두물머리가 위치한 서종면으로 계획된 고속도로가 갑자기 강하면으로 변경되었다. 공교롭게도 강하면에는 김건희 여사님의 땅이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고속도로에서 불과 500미터 정도에 위치한 드넓은 땅이 있으니 특혜의혹을 받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의견은 분분하였다. 이런 고속도로 변경은 수시로 있는 일이다 라는 주장도 있고 익히 아는 두 당에서는 서로 치열하게 대립하며 진상을 캐내고자 애쓰고 있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 지 헷갈릴 정도이다.

변명을 거듭해도 특혜 의혹이 잠잠해지지 않자 양평고속도로 건설 계획 전면 취소를 들고 나왔다. 참, 어이가 없다. 1조원이 넘게 투자되는 사업에 이미 천억원이 투입되었다는데 이 원대한 계획을 하루 아침에 취소를 하겠다니.


진상을 밝혀내는 것도 머리만 아플 것 같은데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세금을 낭비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양평은 아름다운 도시이고 휴일에 방문하여 쉼을 얻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다. 나날이 개발되어 찾아갈 장소들이 늘어나는 게 참 반가웠다.


개인적인 사욕을 내려놓고 진정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있는 놈이 더 한다더니 ㅎㅎ)


* 이 글은 헤드라잇에 기고되었습니다.

이런 글을 쓰다가 조용히 어디로 끌려가는 거 아닌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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