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야기 25] 시뮬레이션이라고요?
복잡하다
S는 오늘도 교육에 참석했다. 학창시절 전 학년 개근상을 받던 자이다. 지각이나 조퇴, 결석을 하면 큰일나는 줄 알던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순진한 어린이.
'출석은 확실하게 할 수 있지, 그럼.'
S는 이 회사에 많은 의문이 있다. 그 중 하나는 교육용 앱을 엄청 자주 들어엎는 다는 것. 개발자들이 회사에 아주 많은 것 같다. 혹은 미국 어디선가 수억원을 들여서 개발한다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문제는 앱을 바꿀 때마다 회비를 바꾼다는 거다. 전 과목의 교육비가 저마다 다르고, 형제 회원에 따라 다르고, 매달 이벤트에 따라 다르고. 할인률이 개인마다 다르고. 늘 다르고 다르다. 끊임없이 변한다.
그래서 새로운 고객님을 상담할 때 금액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다. 이십년을 근무하셨다는 분도 상담을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니 늘 팀장에게 상담을 넘긴다. 그러면 팀장은 수백명의 고객을 혼자 상담해야 하므로 업무가 가중된다.
혹은 고객의 입장에서도 예를 들어 이 과목의 비용이 만원이랬다가 구 천원이랬다가 만 천원이라고 하면 곱게 넘어가겠는가?
'뭐, 이 따위로 금액 설명을 왔다갔다 하는 회사가 있어. 안 하고 만다.'
남다르게 성질이 급한 고객님은 분명히 이렇게 반응할 것이다. 돈 문제가 얼마나 민감한데 이렇게 처리한단 말인가? 빈정이 제대로 상하게 할 수 있는 문제인데. 돈 문제는 신뢰로 이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몇 달전 새로운 프로그램이 또 또 개발되었다. 기존의 고객들에게 이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걸 권유한다. 그걸 하기 위해서 한 명씩 시물레이션을 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이라고? 과학 시간도 아닌데 이 단어가 왜 여기서 나오는 거지?'
S는 의아해서 단어를 검색해봤다.
대체 고객님들마다 다른 케이스로 시뮬레이션을 해야 한다면 얼마나 일이 많아지는 건가? 그걸 또 종이에 적고 일일히 계산하고 상담 예습하고 해야 한다. 아니 무슨 수업을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상담을 이렇게 계산하고 철저히 준비까지 해야 할 수 있는가?
S는 단순함이란 단어를 사랑하는 자다. 인생은 단순 유식하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S에게 이건 이유도 모르겠는데 환장하게 복잡한 시스템이다.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런 복잡다단한 프로그램을 계획하는지 한번 관리자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