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태깡, 언제 구경할 수 있을까?
몇 달 기다려야 할 듯
먹태깡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수급이 되지 않으니 더 궁금하다. 먹태가 3.2%가 들어가고 매콤한 청양 고추 맛이 나는 마요네즈 소스가 들어 있다는 먹태깡은 과연 어떤 맛일까?
청양 고추 마요네즈 소스는 마른오징어 찍어 먹는 소스이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유튜브에서도 먹태깡에 관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그 귀하다는 먹태깡의 맛을 직접 먹으면서 알려준다. 중고 마켓에서도 먹태깡이 세 배 이상 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의 타고난 호기심이란 참 강한 것 같다. 이전에도 허니 버터칩과 포켓몬 빵이 대 유행을 한 적이 있다. 허니 버터 칩이 유행할 때는 고등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학생들은 트렌드에 더 민감하고 주목받는 걸 즐기므로 허니 버터칩을 구하려 난리였다.
어느 날 한 학생이 하나를 구해와서 나라를 구한 듯이 너무나 기뻐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같이 먹어 보자.” 고 꼬드겨도 단칼에 거절하고 보물이라도 되는 양 품 안에 안고 있었다. 치사하지만 섭섭한 마음이 든다.
포켓몬 빵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이 빵 안에 들어간 스티커를 모으고자 혈안이 되어 부모님까지 아이들을 위해서 포켓몬빵을 구하러 다니시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자신이 모은 포켓몬 스티커를 주욱 늘어놓고 자랑을 하곤 했다. 선심 쓰듯이 나에게 몇 개 주면 필요가 없으니 다른 아이에게 줘버렸다.
캐릭터가 워낙 다양하고 그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캐릭터를 얻기 위해서 주야장천 포켓몬빵을 사는 구조다.
이 외에도 어린이들이 먹는 과자에는 스티커들이 많이 들어간다. 최근에는 루피라는 캐릭터가 들어간 과자나 뽑기도 매우 유행이어서 한 아이 집에는 이 캐릭터 인형과 스티커가 즐비했다.
“OO아, 루피를 또 샀어? 넌 또사라고 이름을 바꿔야겠다.”
이렇게 농담을 할 정도이다. 밤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주고 싶은 부모님 마음이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걸 다 사주는 건 그다지 교육적이지 않다.
이런 문화를 사행심을 조장한다고 하는 게 아닐까? 특히나 어린 아이나 청소년을 겨냥한 마케팅이라 더 씁쓸하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서 부모님의 지갑을 열도록 하는 얄팍한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헝거(품절) 마케팅이라고도 부르는 데 초반에 일부러 공급 물량을 적게 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거라고 한다.
‘참. 별 마케팅이 다 있구먼.’
이렇게 중얼거렸지만 먹태깡에 관한 글을 쓰려면 먹태깡을 먹어나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마트를 두리번거리며 찾아봤다. 하지만 먹태깡의 ‘먹’ 자도 찾을 수 없었고 대용품으로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등 각종 다른 깡들만 한 무더기씩 쌓여있었다. 자매품이라도 먹으라는 건가 보다.
제조사도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 예상을 못했고 출시 일주일 만에 백만 개가 팔렸다고 한다. SNS에 먹태깡을 들고 찍은 사진과 영상들도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 제조사는 앞으로 30%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하지만 예전에 생산량을 늘렸던 다른 과자들도 재고가 쌓였기 때문에 공급 조절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으나 한동안 소심하게 혹시라도 먹태깡이 진열되어 있나 살펴볼 것 같다. 창피해서 차마 내 입으로는 못 물어보겠다.
인간이란 역시 유치한 존재인가? 이런 의문이 또 피어오른다.
이 녀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