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행사

엉망진창이라고 밖에는...

by 사각사각

잼버리 행사에 대한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다. 이제 서울 등 수도권으로 옮겼으므로 뒷북을 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여러 가지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1. 날씨 문제


우리나라는 최근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고 8월 초는 여름 중에서도 가장 더운 기간이다. 어째서 이 기간에 온종일 야외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계획한 걸까?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상식적으로 봄, 가을의 예를 들어 9~10월 정도의 날씨가 적당하지 않은가? 요즘 날씨에 휴가를 가도 외부에서 한 시간도 돌아다닐 수 없는데 하루 종일 그늘도 없는 땡볕에서 텐트를 치고 행사를 한다니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고 관계자들이 한번 경험을 해보고 하는 소린지 궁금하다.


첫날부터 온열 환자들이 속출했건만 왜 무시하고 빠른 대처를 하지 않았을까?


2. 숙박 문제


스카우트여서 텐트를 치고 야외 취침을 하는 전통이 있다고 해도 그나마 날이 선선한 저녁 무렵에나 며칠 했으면 어떨까 싶다. 주변에 유스 호스텔이라던지 숙박을 미리 정해주고 말이다.


게다가 4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여 있어서인지 화장실 청결 문제, 식사도 부실했다고 한다. 수백 만원을 내고 참가한 학생들이 얼마나 분통이 터졌을까? 샤워실도 칸막이로 대충 막아놓아서 태국의 모 지도자가 들여다보고 했는데 문화 차이라며 가볍게 넘겼다는 것도 어이가 없다.


어느 문화에서 이성이 샤워하는 걸 구경하는 게 용인되는가? 대회 관리자가 제대로 없었는지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고 보인다. 게다가 이 날씨에 온종일 야외에서 모기에 뜯기고 더위에 시달렸을 학생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 우리나라 학부모였으면 비행기 타고 벌써 날아가서 민원을 넣고 데려오고 난리였을 상황이다.

3. 국가 이미지 상실 문제


이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에 처음 방문했고 많은 기대를 하고 왔을 것이다. 영국 부모님들의 인터뷰를 보니 두 아이에게 수백 만원을 지원했고 아이들도 참가하기 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선진국에 속한 나라에서 국제 대회를 이렇게 엉망으로 계획하고 진행하는 것에 큰 실망을 하지 않을까?

이미 참가자들의 SNS에 현지의 사진이 일파만파로 올라갔을 것이다.


태풍으로 인해서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모두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남은 기간이라도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마지막에는 좋은 기억을 안고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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