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 베트남 다낭으로 혼자 여행!

by 사각사각

혼자 떠나는 여행은 즐겁기만 하다. 공항에 도착할 때 느끼는 그 자유로움과 설렘 - 가슴이 터질것 같이 희열을 느낀다.


물론 이것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경우이다. 하지만 세계 어디를 가도 호텔 직원이나 가이드, 혹은 세계 공용어 영어를 습득한 젊은이들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난 겨울 훌쩍 베트남 다낭이라는 곳으로 떠났다. 사실 여름에만 동남아 지역을 갔기 때문에 겨을 날씨가 추운지 잘 몰랐다. 그러나 도착한 날은 폭풍이 왔었는지 하늘이 흐리고 비가 약간 오고 있었다.(바람이 불면 늦가을 정도의 날씨이다)


낯선 도시에 왔는 데 궂은 날씨라니. 급격히 실망스럽고 '대체 여기서 무엇을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못말리는 초긍정녀?'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발걸음도 가볍게 호텔을 나섰다. 바로 앞에 위치한 해변으로 갔는 데 매우 사람 좋은 미소를 가진 아저씨가 오토바이 투어를 제안하였다. 또 겁도 없이 오토바이 뒤에 호기롭게 올라탄다.


아저씨가 데려다준 근처 산꼭대기의 절은 매우 아름다웠고 한 30여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다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폭주족 이해가 된다)


그러나 아저씨는 나를 끌고 다시 시내투어를 나섰다. 그만 타고 싶었지만 모르는 척 하는 건지 더 구경을 시켜주고 싶은 건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 결국 두시간 정도 시내 강제 투어(?)를 마치고 캄캄한 저녁에 나를 다시 해변에 데려다 놓았다.


비용을 물으니 500,000동(25,000원정도)라고 한다. 헐..50,000동이라고 알고 있는데..

나는 주변이 어둡고 다른 사람들도 없는 데 좀 무섭기도 하여 기분이 나쁘지만 순순히 돈을 내어주었다. 아저씨가 갑자기 내 얼굴에 작별 뽀뽀를 한다.(우이씨, 이건 또 뭔가?여자라서 우습냐?)


그런데 혼자 레스토랑을 두리번 거리는 데 이 아저씨가 슬며시 다시 돌아오더니 나에게 200,000 동을 돌려주었다. 아무래도 양심에 가책이 되었는지.


그리고 다시 나를 원하는 다른 음식점으로 데려다 준다고 제안한다. No charge 라면서 (헐헐)


그래서 그날 저녁으로 아저씨가 소개한 저렴한 음식점에서 맛있는 해물볶음밥을 take out할 수 있었다.


중간에 비용 때문에 살짝 기분이 상했지만 그래도 나에게 여행 첫날의 매우 신나는 오토바이 투어의 추억을 남겨주고 모든 근심을 바람에 날려버리게 해주었으니 감사하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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