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시간에 두 명의 남자아이들의 말싸움이 갑자기 시작되었습니다. 수업을 하고 있는 중간에 이들의 말싸움이 진행되어서 자세한 내용은 듣지 못했으나 서로 한차례 욕설이 오고 갔습니다. (ㅅㅂ년 이런류의 욕설. 남학생들끼리 서로를 더 기분나쁘게 하려고 이런 여성용 욕을 한다고 합니다)
너무 순식간에 제가 있는 앞에서 욕설이 오고 가서 당황스러웠지만 한마디 잔소리를 한 후에 수업을 계속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둘이 서로 농담을 하던 중에 한명의 아이가 갑자기 매우 화가 난 상황이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쟤가 저한테 패드립을 치잖아요."라고 억울한 듯 한마디 합니다. 여기에서 패드립이란 패륜아드립의 줄임말로 결코 입에 올려서는 안되는 부모님에 대한 욕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중 남학생들끼리 많이 하는 대표적인 것이 "엄마 있냐?" "엄마 없냐?" 라는 질문입니다. 저도 왜 이런 질문을 하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어머니가 당연히 계시는 데 "너는 엄마도 없는 놈이냐?"이런 뜻으로 비꼬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나온 "니 아버지 뭐하시노?"와 비슷한 뉘앙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무리 선생님이라도 학생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인격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시면 안되는데)
여기에서 느껴지는 것은 아이들에게 어머니라는 존재는 꼭 필요하고 엄마가 안계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논리의 비약인 지도 모르겠지만요.
또 다른 시간에 수업을 하는 데 본문의 내용이 "우리에게는 위로를 주는 음식이 있다." 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들, 아플때 끊여주는 죽같은 것이라고 설명을 했는 데 한 남학생이 갑자기 "저 엄마 없어요."라고 크게 대답을 합니다.
옆에 아이들은 농담이라고 여기는 지 낄낄거리며 웃는 데 이 아이는 몇번이나 "저 엄마 없어요. 진짜예요." 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 아이의 담임샘에게 이 아이의 어머니가 아버지와 별거하시며 지방 멀리 사신다는 걸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조용히 하라고 하면서도 마음이 좀 씁쓸해집니다.
엄마가 함께 계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너무나 소중한 일입니다. 엄마는 아이의 정서적인 안정감에 꼭 필요한 대체불가한 존재이지요.
아무리 힘든 상황에 계시더라도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시고 "나에게는 엄마라는 나를 믿고 사랑해주는 분이 있다."라는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자라도록 키워주시길 바랍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님의 적절한 훈육과 가정교육과 무엇보다도 끊임없는 관심과 칭찬입니다.^^ 매우 상투적이지만 칭찬 한마디로 아이들은 놀랍게 변할 수 있습니다. 어른도 항상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길 기대하잖아요.
아~모든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따뜻한 존재가 있기를 두손모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