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단어시험을 보았는 데 아이큐가 146이라고 말한 아이가 대충 시험을 보았습니다. 글씨를 하도 휘갈겨써서 대체 채점을 할 수도 없었고 저는 평소 매우 귀여워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 좀 화가 났습니다. 다시 나와서 불러보라 해도 귀찮다는 반응이고 사람이 그날의 기분에 따라 행동이다를수도 있지만 기대를 가지고 있는 전 실망스러웠죠.
좋은 머리를 쓰지 않으니 무슨 소용이 있나요. 아마 초등학교때 검사한 아이큐도 공부를 너무 하지 않아서 떨어졌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울분을 담아 극존칭으로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편지로 써서 그 다음 주에 수업이 끝난 후 몰래 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아이의 친구 두명이 같이 수업에 오더니 제가 그 학생에게 '러브레터'를 썼다며 약간 질투를 하네요.(이놈의 인기는)
그래서 내일 학교에 가서 또 써야 할 것 같아요. 지난번 수업 시간에 무단 외출을 감행한 아이를 대상으로해서요.
그 애가 질투를 하길래 무심코 "너랑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막장인생(죄송)이다."라고 했는 데 좀 후회가 되네요. 요즘 애들이랑 자꾸 대화를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과격한 십대용어가 자꾸 나옵니다. 애들이 제 앞에서 계속 재잘되는 대화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머리 속에 새로운 단어들이 입력이 되네요. 몇번 따로 진지하게 상담도 한 학생인데 계속 탈선의 행동을 하는 것이 좀 못마땅하여서 무심코 나온 말인것 같습니다.
그동안 여러 사건이 있어서 좀 개인적으로 친근해졌는 데 마음은 여리고 공부도 중간정도는 하고 착한 학생입니다.
옆에 아이가 "그건 엠(M)생 이라고 하는 거예요."라고 알려주었는 데 아~막장인생의 앞글자 이니셜을 말하는 거군요. 그동안 많이 들었던 단어인데 이제 확실히 알겠네요. 또 필요없는 새로운 단어 습득!
그리하여 저의 편지쓰기는 계속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은근히 받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각자에게 오래도록 기억이 되고 혹시 한 학생이 열공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근데 이 상남자들아~ 답장은 안 쓰는 거니?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