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좋아하는 저는 양평으로 드라이브를 자주 갑니다. 바다를 더 좋아하지만 거리상으로 한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양평으로 자주 향하게 됩니다. 어제의 하늘과 구름은 정말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처럼 신기하게 아름다웠습니다. 푸른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벌렁 드러누워 질리도록 산과 하늘과 구름과 나무를 들여다보았습니다. 하늘 전체에 포근포근하게 깔려있는 구름이 마치 이불처럼 나를 덮어주는 듯 합니다. 누워서 보는 모든 사물들은 너무 아름다워 마치 꿈속과 같습니다.
근처의 양평 시내에서 소박한 저녁을 먹습니다. 그저 장국밥,황태해장국 인데 한참 배고픈 때에 먹으니 이보다 더 맛있을 수가 없습니다. 배가 부르니 불빛 하나 없이 깜깜한 길이 지만 두물머리쪽으로 산책을 갑니다.
너무 자주 온 곳이라 마차 고향처럼 정겹게 느껴집니다. 오랫만에 정다운 모습으로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마음은 온통 평화입니다.
"우리 다시 또 오자"하는 약속을 합니다. 가을밤은 아무 시름없이 흘러가고 구름에 가린 노란 달이 끝까지 반짝거리는 가을밤입니다. 이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