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일기 - 아이들과의 소소한 대화(아우디 라니)

by 사각사각

오늘 4교시에 무척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로 수업을 마쳤습니다.

난 아우디는 필요없다. 굴러가는 차만 있으면~^^

계속 맨 앞에서 매일 헛소리를 쫑알대는 아이에게 "닥쳐, 닥치라구." 라는 대사도 몇번 했네요.

(며칠전 다른 아이가 듣고 자기의 귀를 의심하며 매우 깜짝 놀란 대사)


ㅎㅎ 어째 점점 조폭도 아니고 대사가 거칠어지네요. 그러나 남자아이들을 매일 상대하면 점점 변해갑니다.(힘의 논리가 지배)


수업이 끝난후 복학생 아이가 싱글거리며 묻습니다.

"샘, 스트레스 어떻게 푸세요?"


(저는 아직 안 풀려서)

"집에 가서 욕 좀 하고."

"한 두시간정도 달려야겠네."


"아 샘 차 있어요?" 남자아이들은 차를 좋아하죠.

(심드렁하게) "있지."


"혹시 아우디예요?"


속으로 (아우디 같은 소리하네. 중고로 500백 주고 샀구만)

"그거 한 일 억 하는 거 아냐?"

(저는 차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굴러가면 된거죠)


"중고는 이천만원이예요."(이분 검색해서 찾아보셨네)

"너 돈 벌기가 쉬운 줄 알지?"


그 이후로도 이분은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친구이야기도 하고 돈 벌기가 어려움도 알고 있고 세상 경험이 많은 복학생입니다.


만화를 그리고 있어서 네이버 베스트 도전 만화에도 한번 올랐었다는 데 꼭 웹툰 작가로 성공하길 바랍니다~ 나중에 성공하면 어디 아우디도 한번 끌어보시고...오토바이는 죽기 싫음 타지 않았으면 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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