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일기] 오늘의 유머

혹시 남편 먹여 살리시는 건 아니죠?

by 사각사각

오늘 있었던 아이들과의 대화를 생각하니 피식피식 웃음이 나네요. 고등학생답지 않게 어른스럽고 진짜 웃긴 아이들도 있거든요.

DSC_0986.JPG 남편님이 사주신 커피~무한 감사!^^

"샘 결혼하셨어요?"

"음, 했지."


연예인 학생 "와~ 샘 결혼 하셨어?"

(훗~ 나 싱글로 보이나? 그런데 이 학생은 늘 아부성 발언을 달고 삽니다)


일진 학생 " 야 샘 저 나이에 결혼안하셨으면 그냥 혼자 살아야지." (이 학생은 가끔 너무 솔직하네. 확 그냥~)


그리고 아이들은 제 남편의 직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른이니 돈이 많고 부자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요.(머 가끔 빵사먹을 몇백원도 없는 지들에 비하면 부자이긴 하죠)


"남편은 뭐하세요?"

저는 뭐라고 할까 조금 뜸을 들였습니다. 그러자 각종 추측이 난무하더니 "혹시 샘이 벌어 먹이시는건 아니죠?"


ㅎㅎ 한 때 그러기도 했는 데..너무 모양 빠지니까 잠자코 있었습니다.

"그냥 회사 다녀." 로 마무리..


일진 학생 "남편분이랑 갑이예요?

"갑이 뭐지?(혹시 갑을 관계인가?그럼 갑인데)


일진 학생 "동갑이냐고요."

저 약간 우쭐하며 있어보이게

"남편이 한살 어려."


아이들 "와~." (호기심과 탄성)


ㅋㅋ 왠지 능력자 느낌? ㅇ뿔 없는데~


그 이후에 수업을 하는 데 오늘은 기획사 출근 안하시고 과자를 먹으며 계속 떠드는 연예인 학생 때문에 좀 짜증이 솟구쳤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발표는 하시기에(떠들랴 발표하랴 참 바쁘십니다) 마이쭈를 하나 주니 쌩긋 웃으며 좋아라 합니다.


" 샘이 나 마이쭈 줬다."(자랑하며)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한마디

"닥치고 있으라고."


일진학생 "샘 저희 만나고 달라지신 것 같아요."


(그래 니 덕분이다. 네 말투잖아. ㅎㅎㅎ)


하지만 이후로는 매우 조용했어요. 남자 아이들은 이 정도는 강하게 해주어야 비로소 입을 다물고 저는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학교일기] 남자아이들에게 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