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일기]크리스마스가 안왔으면?

오늘의 유머

by 사각사각

오늘 수업 시간에 복학생 때문에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어제 배운 팝송 'last Christmas'를 두번 부르고 수업을 시작하자고 하니


"아~난 크리스마스가 안왔으면 좋겠는 데. 여자친구도 없고."


평소 이 학생은 말투가 아저씨 같아서 저는 이런 푸념을 듣고 갑자기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2학기 초에는 커플링도 눈에 딱 들어오게 하고 다니고 여자 친구가 있었는 데 얼마 전 헤어졌거든요.


그리고 수업을 계속 하는 데 요즘 영어를 꽤 열심히 하시는 데 몇번 본 단어가 생각 안나니 짜증이 났나 봅니다.

" 나 머리가 돌인가봐. 어제 외웠는 데 기억이 안나."

또 이렇게 터프하게 중얼거립니다.


저는 장난기가 발동하여
"혹시 술 마시는 거 아냐. 그럼 뇌세포가 파괴되어서 머리가 안 좋아져."

라고 하니 이 학생 찔리는 게 있는지 의미심장하게 씩 웃습니다.


저는 또 보건샘에게 들은 대로 짐짓 진지하게
"담배도 피우면 안돼. 담배 피우면 키가 더 이상 안 자란데.."

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ㅋㅋ


며칠 전 이러면 남자애들이 전부 담배 끊지 않을까 하며 샘들과 이야기하면서 웃었거든요. 남자애들은 가끔씩 우르르 보건실에 몰려와서 키를 재보면서 도토리 키재기를 합니다.


그리고 수업을 계속 하는 데 아이들이 또 이내 잡담을 합니다. (이런 확 마~ 찜질방 놀러오신 아줌마들도 아니고 왜 맨날 수업시간에 수다들인지)


어떤 아이가 "오늘 과학 시간에 숙제 안하면 매 맞는다." 라고 하니

복학생 아이 쿨하게 하시는 말씀
"난 과학샘이 때리면 안 아프던데."


아~저는 또 큭큭거리며 웃음을 참았습니다. 과학샘은 상당히 어여쁘셔서 남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으시거든요. 아~내가 십년만 젊었어도..


그때 마침 저는 편견에 대한 해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농담처럼 쏘아주었습니다.
"야..그게 바로 편견이야. 예쁜 샘이 때리면 안 아프다고 하는 거.."


이러하니 샘들도 일단 예쁘고 볼일입니다.

성적을 쑥쑥 향상시키려면요.


이 학생이 어제 저보고 "서른이냐?"고 했는 데 이건 진심일까요 아니면 접대성 멘트 일까요. 저는 그냥 진심이라고 생각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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