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일뿐!

by 사각사각

때로 저는 혼자 '나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라고 중얼중얼 변명을 늘어놓을 때가 있습니다. 아마 누군가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때 억울하여 하는 푸념이겠지요.


저를 설명하자면 결혼은 했고 아이는 없으며 앞으로도 낳을 생각은 없습니다.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이런 저의 결심을 들으면 매우 당황하거나 일부는저를 설득하려고 합니다. 그럼 아이를 낳지 못한다라고 하면 마음이 편하시겠습니까? 그럼 또 난데없이 묻지도 않는 산부인과를 추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제 자식 문제이고 낳는다 해도 제가 키울 것 아닌가요?


우스운 이야기지만 어떤 학생은 입을 딱 벌리고 물었습니다.

"그럼 선생님 돌아가시면 누가 묻어주나요?"

헉..미처 거기까지는.. 하지만 제 장례를 치를 비용은 남겨두고 가겠으니 부디 화장하여 가능하면 바다에 뿌려주세요..ㅋ


저는 마인드가 좀 아메리칸 스타일입니다. 영어교사이고 남편은 미국 교포이고 친구들은 외국인이 반은 넘으니 이해해 주세요.


때로 저는 전형적인 한국인들의 사고와 다른 제 자신 때문에 힘들어집니다. 위에서처럼 주절주절 변명을 늘어놓게 됩니다.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면 되는 것을 하고 때로는 마음을 닫게 됩니다.


지나치게 솔직한 성격 탓에 내 자신을 너무 드러내어 놓기 때문에 힘들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떠한 편견이나 판단없이 모든 사람들을 대하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모든 사람이 동등한 인간일뿐입니다.


어떤 선배교사는 저에게 "위아래가 없다."며 마음을 콕 찌르는 잊을 수 없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단지 점심시간에 자신의 업무를 도와주지 않고 밥을 먹으러 나갔다는 이유로요. 본인은 너무 자유로우신데 저는 당신의 둘째 며느리 정도로 여기시면서..


사실 전 위아래가 없습나다. 만인 평등주의자입니다. 학생도 저보다 낮게 보지 않습니다.다만 저는 어른이고 학생은 미성년자이니 예의는 갖추어야 하지만요. 저는 모든 인간관계에는 상호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일뿐입니다. So what? 어쩌라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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