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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업 시작하면 안된다.

현 학원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by 사각사각

현 학원에 근무한지 이제 3개월이 되어간다.

그동안 여러가지 드라마들이 있었는 데 왜 이 학원이 잘 안되는 지 한번 분석해보고 싶어졌다.

나의 실패한 사업 경험과 함께.

사실 사업을 했다고 하기도 뭐한 짧은 2년이 안되는 시간이었다. 혹시라도 사업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기에 적어본다.


1. 자기가 잘 아는 분야의 일을 시작해야 한다.

현 학원장을 보면 돈만 투자하여 학원을 시작한 경우이다.

그러하니 관리는 실장에게 맡기고 수업은 강사에게 맡긴다.

인건비가 무서운 것인데 직원만 7명을 채용하셨다.


월 유지비가 1,500~2,000천만이 든다는 데 그러면 계산상 학생들이 100명은 되어야 한다.

현재는 60~70명 가량 되는 것 같고 그러니 계속 1년 반째 마이너스로 가고 있는 것이다.


아~ 나도 비슷하게 잘 알지 못하는 어떤 분야에 갑자기 빠져서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창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여 창업을 하였다.

절대 그러시면 안된다.


학원이나 사업이나 본인이 일을 직접 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집도 사장이 직접 요리 못하면 망한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2. 직원을 믿고 그 사람이 자기 역량을 다하게 해야 한다.

사람이 성품이 모두 다른 데 유난히 의심과 걱정이 많은 성격이 있다.

이러니 원장은 끊임없이 cctv보며 수업을 모니터하고 상담 전화도 엿듣고 한다.

혹시라도 부모님에게 전화가 오면 책임은 다 강사에게 돌린다.

이유가 관리상 다른 문제라도 실장은 그나마 일년을 근무하여 신임하고 있으니 무조건 두둔한다. 헐~

그렇다면 직접 수업하면 되는 데 그건 또 안되고.

이런 상황에서 직원은 자기 역량을 다 발휘할 수가 없다.


3. 상담할 때 학부모 의견을 잘 들어야 한다.

내 의견을 관철해야 하니 학부모 의견은 듣지 않는다.

동문서답하면서..

그러니 문제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모른다.

요즘은 학부모도 영어 교육에 일가견이 있는 데 내 주장만 해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각 학부모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적절한 해결책을 주어야 한다.


온라인 숙제 안한다고 문자를 보내 학부모를 닦달하지 않나?

그 온라인 수입은 본사로 고스란히 들어가는 데 그 때문에 학원을 그만두는 학생도 있고 학부모의 불만도 많다. 헐~

그러면 온라인을 취소해주는 게 맞는데 계속 도움이 된다고 강요를 한다. 월 6만원이나 되는 돈을 더 내야 하는 데...


일년 반을 운영하면서도 깨닫지 못하다니 참~~ 어찌해야 할지


게다가 악재인 코로나까지 겹치게 되었다.

시골 고립된 타운인데 근처 상가에서 확진자의 가족이 근무하는 상황이 또 발생하였다.

하~~ 누구나 어려운 시기임에 틀림없다.

화상 영어가 답인가?


사실 내가 비판할 입장은 아니지만 답답한 마음에 몇 자 적어본다.

사업은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접어야 한다.

한 3년 정도는 무수입으로 계속 투자비를 내면서 버틸 수 있다면 해볼 만도 하지만.

그래도 한편으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 같이 살아야 겠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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