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 유럽여행의 기억 3

by 사각사각

저는 여행을 할 때 계획표를 너무 빡빡하게 짜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슬렁 어슬렁 다니면 유명한 명소들을 다 둘러보지 못하겠지만 저는 그곳들을 꼭 가보고 싶은 열망(?)은 별로 없습니다.


하루에 한두군데 정도 둘러보고 나머지 시간은 지나가는 사람들과 이야기 하거나 혼자 멍(?)을 때리거나 합니다.(아..행복하다 이러면서요)


저는 왜 여행을 가서도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야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의 삶이 너무 지루하거나널널하셨나요? 여행을 가서는 좀 여유자적하면서 몸과 마음을 쉬고 주변 사람들을 따뜻한 눈으로 자라보고 다시 새로 살아갈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그래서 저희는 매일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하면서 시내 중심부로 이동하여 빅벤이나 국회의사당 건물을 보고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느릿느릿 걸어다니면서 구경합니다.


템즈 강 강가의 벤치에 앉아서 옆 자리에 앉으신 영국인 할아버지와 담소도 나누었습니다. 한참 인도에서 오는 이민자들이 많아지는 때였는 지 그것에 대한 푸념과 날씨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영국은 약간 흐릿한 하늘에 자주 비가 오락가락 합니다. 할아버지 말씀 중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영국은 365일 중에 360일 비가 온다.'

(ㅎㅎㅎ) 거의 매일 온다고 봐야 겠죠. 왜 영국인들이 약간 우울기(?)가 있는지 이해가 갑니다.


아..또 하나의 신선하고도 즐거운 기억!
비가 오다가 해가 반짝 나면 갑자기 너무도 잘 빠진 젊은 영국 오빠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로 근처 잔디밭에서 일광욕을 합니다.(어머 눈부셔라~)


영국오빠들 게르만 족(?)답게 잘 생기시고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일단 영어가 되니 저희는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자연사 박물관도 갔었는 데 건물앞에 있는 하마 조각상 앞에서 입을 쩌억 벌리고 하마 흉내를 내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남편이 제 안티 인가봐요. 맨날 제 추한 사진을 찍으며 좋아합니다)


하지만 살인적인 물가 때문에 저희는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로 가기로 합니다.

(유로 스타 꼭 예약하고 가셔야 합니다. 저희는 당일 예약으로 거의 파산에 이르게 됩니다 TT)


유로스타를 타는 날 제가 기차표를 잃어버려서 또 한바탕 가방을 뒤집으면서 난리부르스(?)를 췄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못 찾고 예매소로 가니 이미 예약이 되어 있어서 다시 바로 프린트해 주더군요. (기차역에서 커다란 캐리어를 홀랑 뒤집으면서 쌩난리를 쳤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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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제 파리로 이동합니다.

사진첩으로 만들어 둔 유럽 사진을 다시 보고 기억을 되살려보겠습니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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