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는 웃픈(?)에피소드가 몇 개 있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다정(?)하게 지하철을 타고 시내구경을 나서려고 하였습니다. 언제나 애용하는 동네 편의점 같은 곳에서 샌드위치를 사는 데 도무지 우유(남편님이 우유도 사랑하심)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밀크'를 외쳐도 모르겠다는 얼굴들.. 에라이~저희는 대충 우유 비슷해 보이는 걸 사서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자리를 잡고 막 샌드위치를 까먹으려는 순간, 아무래도 우유의 정체가 의심스러워 앞에 앉으신 지적(?)으로 보이는 아주머님께 물어 보았더니 헉~그것은 샐러드 소스였습니다. 결국 빵만 우걱우걱 먹었다는 슬픈 전설...(ㅎㅎㅎ)
두번째가 더 슬프네요. 그 날도 다정하려고 노력(?)하면서 지하철을 타고 있었습니다. 파리의 지하철은 들어갈 때만 표를 기계에 넣고 나올 때는 표가 없어도 그냥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검표원들이 가끔 표 검사를 하러 다니니 표를 절대 분실하면 안됩니다. 나름 가이드북을 숙지한 저는 남편님께 이 사실을 미리 알렸습니다.(그러나 ×무시)
역시나 지하철 안에 검표원들이 들어오더니 승객들의 표를 하나하나 검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남편님의 차례가 되었는 데 어디 두었는 지 표를 찾지 못합니다. 무서운 검표원님이 저희에게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려고 하여 저희는 깜짝 놀라 애원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저는 신상표(?)를 여러개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들이대며 "표는 단지 잃어버린 거다, 우리는 어리바리 관광객이니 좀 용서해달라." 아무리 빌어도 소용없었습니다. (흑~나쁜 검표원 언니)
옆에 있던 유학생으로 보이는 한국인 언니가 중재해도 막무가내..결국 경찰서로 저희를 끌고 가려해서 저는 울면서(거의?) 벌금을 냈습니다.(35유로 -5만원 정도) 거의 하루치 식비를 빼앗긴 저는 이성을 잃고 남편을 쥐잡듯 잡기(?)시작했죠.
남편도 뒤늦게 다시 화가 났는지 갑자기 다시 검표원들을 쫒기 시작합니다.(돈을 갖고 튀어라?)
지하철 칸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내렸다 탔다(쌩쇼?) 하며 그들과 다시 플랫폼에서 설전을 벌이는 남편님...그들은 난 모르겠으니 시청에 전화해 보라며 지하철 밖으로 나가십니다.
저희는 닭 쫒던 개 신세(ㅎㅎ)
포기하고 우울하게 파리 시내로 들어섰습니다.
언니 저희 미워하시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