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 보라카이 탈출기 1

by 사각사각

몇년 전의 여행이었다. 나는 남편과 패키지로 보라카이 여행에 나섰다. 패키지 여행이었기에 항공사가 어디인지도 자세히 보지 않았는 데 제스트 에어라인이라는 평생 잊지 못할 항공사를 타게 된 것이다. (정말 씹어먹어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여행의 시작은 무척 즐거웠다. 보라카이로 들어가는 과정이 좀 힘들기는 했으나 그리고 새벽에 도착해서 너무나 피곤한 데 가이드를 시작하시지 얼마 안되신 우리 가이드분이 자꾸만 내일 옵션 선택을 하라고 재촉하셔서 짜증이 샘솟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옵션비를 더하면 자유여행이나 패키지나 비용은 비슷해요. 전 자유여행을 강추합니다)


첫 날은 바로 취침하고 다음날 일어났는 데 정말 숙소 바로 앞에 그림엽서에나 보던 하얗고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모래에 옥색 바다가 펼쳐져서 꿈인지 생시인지 황홀하였다.


우아하게 아침을 먹었고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으나(이것이 패키지 여행의 단점..종일 끌려다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바닷가에 가서 필리핀 맥주도 마시고 스노클링도 하고 배도 타고 배안에서 고기도 잡고 회도 먹고 화기애애 즐겁기만 했다.


젊은 다섯 커플...모두들 유쾌하고 같이 여행 하기에 좋은 분들이었다. 밤에는 클럽 같은 분위기에서 춤도 추고 바다구경도 실컨 하고 매우 행복하기만 했다.


여유시간도 꽤 있어서 남편님이 쿨쿨 주무시는 다음날 아침에는 호텔 셔틀봉고를 타고 혼자 중심가의 몰로 나갔다.


바다에서 가이드 호객을 하는 필리핀 아저씨를 만났다. 나보다 키도 한참 작으시고 선량한 웃음을 보고 난 또 겁도 없이 쫄랑쫄랑 따라나선다. (납치를 당하기엔 내가 너무 건장한데 이러면서)


아저씨가 권하는 ATV(?) 오토바이를 타고 신나게 작은 언덕 위로 올라갔다. 남성미를 물씬 풍기면서. 난 스피드를 즐기는 여자~풋!(돌돌돌돌)


산 정상에서 섬 전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 찍고 너무 짧았지만 짚라인도 타고 아주 신이 났다.

그러나 문제는 돌아오는 날 발생했다.


두둥~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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