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에 진심인편

예쁘게 봐주십시오

by 사각사각

체감 온도 영하 15도라고 하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 장을 보러 나왔다. 냉장고에도 더 파먹을 게 없는 상황이다. 마트 주변의 호수를 세 바퀴 돌고 다리와 허리 운동기구를 했다. 살을 에는 바람이 불긴 해도 몸에서 열이 나기에 이 정도 가벼운 운동은 할만하다. 살기 위해서는 헬스장을 가서 빡시게 제대로 해줘야 하는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전자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무언가 하나에 꽂히면 엄청 열심히 한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로 수년간 발길을 끊었던 페이스북과 인스타와 블로그에까지 책 홍보를 했다. 역시나 반응은 미지근했지만 굴하지 않고 '친구들아 내 하트를 받아주렴.' 하는 일방적인 바람으로.


이 외 카톡으로도 몇몇 지인들에게 알렸다. 회사의 단체 톡방에도 남기고 싶은 유혹이 일었지만 참았다. 아직 안면도 그다지 없는 사이에 이런 경거망동을 해선 안 될 것 같아서. 친구들아, 그동안 내가 살기가 좀 팍팍하고 딱히 여행도 가지 못했으며 갑자기 늙어서 사진을 올리기가 싫었을 뿐이란다. 이제야 '좋아요' 구걸한다아.


나보다 훨씬 유명한 작가님들도 책 홍보활동을 가열차게 하시는 걸 봤다. 역시 늘 느끼는 바지만 인생은 영업이었던 것이었다. 자유로운 집필을 위해 가능한 본명은 밝히고 싶지 않지만 이제는 불러준다면 유튜브 출연 등 꽃단장을 하고 얼굴을 내밀며 어디라도 갈 판이다. 누가 초대를 해줘야 말이지만.


카페에 오니 좋다. 귓가에 녹아드는 부드러운 노래가 나긋나긋하고 흥겹게 들려오고 카페 한구석에는 예쁜 크리스카스 트리가 반짝거리는 걸 볼 수 있으니. 을씨년한 창밖 풍경도 실내에서 바라보면 뿌옇고 아련한 것이 따사로운 봄날같다. 헤이즐럿 커피를 주문해봤는 데 옛날 커피 맛이 났다. 기억만큼 향이 마음에 들진 않고 텁텁하고 들큰하지만 수십년전의 대학시절이 떠오르는 맛. 언제적이던가.


눈 덮인 길을 걷고 있는 데 차가운 공기에 얼어붙은 눈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반짝이는 건 아름답다. 제 아무리 시베리아 바람이 불어오고 추워도 우리의 마음에도 반짝이는 따뜻한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 추위도 거뜬이 넘아가도록 마음을 덮혀줄 무언가가.






제 전자책을 한번 봐 주시기 바랍니다. 좋아요와 별점은 후하게 부탁드려요.

https://turningb.com/user/ebookDetail.do?arbNo=1650

아름다운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