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 퀘벡공항에서 (캐나다편 3)

by 사각사각

토론토에 들러 다시 퀘벡으로 가는 과정은 정말 고난의 길이었다. 거의 22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내리고 아기에 짐에 10kg 이상을 계속 들고 게이트 사이를 걸어다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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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아실 것이다. 공항이 얼마나 넓고 광활한지..나는 당시 감기기운도 좀 있었고 너무 피곤하여 거의 혼수상태로( 영혼이 빠져나간 상태?)로 걸어다녔다.


아기도 지쳤는 지 더 이상 울지 않았으나 컨디션이 안 좋은지 배탈, ㅇ사를 하기 시작했다(엉엉엉~~~)


중간에 친절한 스튜디어스 언니들에게 나는 다시 이 상황을 주절대기(?) 시작했고 친절한 캐나다 스튜디어스 언니들이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셨다.


비행기 안에서는 옆에 탑승하셨던 한국인 아저씨가 요람을 달라고 하셔서 아기도 재워주시고..(복받으실 분들..ㅎㅎ)


마침내 퀘벡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의 몰골은 정말 흉하였다. (나 나름 외모에 신경쓰는 여자인데..흑~)


장시간의 비행으로 머리는 산발, 너무 피곤했는지 입술이 터져서 약간의 피가 나오고...

그런데 새벽까지 기다리던 입양부모님과 가족들이 그 순간을 기록한다고 공항문을 나오는 우리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해서 너무나 창피했다.(공항 패션은 개뿔~ ㅎㅎ)


그러나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 정성껏 쓴 카드와 아기와 분유통 등을 인계하고 아기가 배탈이 났으니 잘 보살펴주시기를 당부하였다.


그 때 부모님들이 퀘벡에 머무를 거냐고 물어보았는 데(아깝다..잘해줄것 같았는데..) 나는 토론토로 다시 가야했다.


힘들긴 하였으나 양부모님들이 아기를 받아안으면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좋아하셔서 나도 함께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받았다. 선량하고 인자해 보이는 부모님을 보니 아기가 비록 타국 땅에서 살게 되겠지만 좋은 부모님을 만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후의 소식은 알 수가 없지만 이목구비 뚜렷한 시크한 훈남(?)이였던 아기도 좋은 부모님을 만나 행복하게 자라났기를 기도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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