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 벤쿠버 공항에서 (캐나다편 2)

by 사각사각

벤쿠버 공항에 내려서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에 우리는 이민국(?)을 먼저 들렀어야 했다.

그곳은 중국 등지에서 입양된 아기들의 부모님들이 길게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의 차례가 되어 입양 기관에서 준 아기에 대한 서류를 제출했는 데 도착지가 벤쿠버로 기재되어 있다며 캐나다인 입양부모들이 이곳으로 와서 아기를 데려가야 한다고 하였다.

(, 퀘벡에 있는 데 어쩌라고?)


그래서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그러면 부모님들이 올 때까지 벤쿠버의 호텔에서 숙박하면서 기다리란다.(호텔비는 니가 낼래?맞고싶나?아기들 세 명은?)


우리는 부랴부랴 한국 입양 기관에 전화하고 설명을 하여 이민국 직원들을 간신히 이해는 시켰다.

그러나 환승 시간이 짧은 데 이들이 시간을 너무 지체하여(ㅇ소리를 하면서, 여행은 며칠동안 하느냐? 어디를 방문할 것이냐?등등)


결국 우리는 퀘벡으로 가는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엉엉엉.


12시간 동안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잠도 못자고 빨리 아기를 양부모님께 인계할 꿈을 꾸며 버텼는데. 다음 비행기를 타고 언제 도착할 지 기약이 없게 되었다.


더 어이없는 상황은 퀘벡으로 가는 비행편이 더 이상 없어서 토론토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거기서 다시 퀘벡으로 가야했다. (그러니 비행기로 캐나다 종단?)


그리하여 토론토로 6시간, 기다림, 다시 퀘벡으로 3시간, 부모님께 아기를 인계하고 나의 최종 목적지는 토론토었으니 다시 돌아와야 했다. (그냥 퀘벡으로 갈껄. 비정상 회담에서 보니 좋아보이던데..TT)


그래서 그 날 연속으로 버스도 아닌 비행기 네 번을 갈아타는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제발 이 기록이 다시 깨지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여행일기 - 퀘벡공항에서 (캐나다편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