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를 하고 있습니다

혼자, 쉬어가기

by 사각사각

오늘은 모임에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루, 온전한 휴식을 나와 함께 보내기로 합니다. 쉬어가자고 마음 먹으니, 머리는 비워지고 마음은 충만해지네요. 아, 좋습니다!


다시 전자책을 내보기로 했어요. 3월 초까지 원고를 보내기로 해서 출간 제안서를 간단하게 작성해봤습니다. 계획을 하지 않고 글을 쓰다보니 목차도 정하고 순서도 궁리해봐야해요. 앞, 뒤가 바뀐 것 같지만 전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장들을 쓰고 보는 스타일입니다.


글이 너무 중구난방인 것 같아서 브런치 매거진을 새로이 만들기는 했어요. "내가 주로 쓰는 글의 주제는 무엇인가?" 고민해 보고 주제별로 브런치 매거진을 나눠봤습니다. 하하. 그래도 어느 주제에 속하는 지, 갈 곳을 잃은 미아같은 글들이 존재해요. 정신이 산만한가 봅니다. 이런 애들은 책을 만들때는 과감하게 버려야지요. 그래도 거의 날마다 쓰니 출판사의 관심을 받기도 하고 책이 또 만들어집니다.


매일 쓰다보니 책이 되었노라(사각사각)

유명 작가가 되긴 아직 멀었습니다. 미리 소감 적어봤어요.


제가 이번에 쓰고 있는 책의 가제는 <사랑에 대한 물음>입니다. 브런치 북과 매거진 두 개가 있는 데 하나로 합쳐 볼 계획에에요. 오전 두 시간 정도 퇴고를 했는데 제글이지만 너무 많이 읽어서(수정은 안하고 누워서 빈둥거리며 읽기만)식상하네요. 하하. 내 글이라도 어느날은 재미나고 다른 날은 지루하기도 해요.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으니까요. 원.


맞춤법 검사를 하다보니 띄어쓰기나 올바른 단어를 새삼스럽게 배우게 되네요. 근데 금방 까먹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저 한국어 교사 자격증도 있는데 어째 우리말이 이리 어렵습니까요?


두 시간만에 피곤해져서 방바닥에 누워서 졸았습니다. 휴일이지만 이렇게 게을러선 안되겠다 싶어서 벌떡 일어나 나왔어요. 겨울바람이 매섭게 휘익 불어왔지만 공원에는 봄볕이 한 그득입니다. 게다가 파란 하늘, 유독 파아란 하늘이 초록 잎파리하나 달지 못한, 앙상한 검은 가지에 물들었습니다. 공원을 다섯 바퀴 힘차게 걸어봅니다. 마실 나오신 할머니들도 즐거운 수다가 이어지시네요.


지난 해 공원에 나올 때, 가끔 마주치던 세상 여유로우신, 여간해선 햇빛 드는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으시고, 노약자처럼 눈만 감았다 떴다 하시던 회색 얼룩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이 추운 겨울날, 어디서 어떻게 운신하며 지냈을지 문득 걱정이 되네요. '이제야 걱정이냐? 이 무정한 인간아.' 이렇게 마지막 말을 중얼거리며 이 세상을 하직했으면 어쩌죠. 고양이 캔이라도 준비할테니 어느 볕 좋은 봄날, 갑자기 스윽 나타나줬으면 좋겠어요.


음, 그래서 저는 다시 카페행입니다. 자장가같이 읇조리는, 느리고 고요한 음성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카페에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어제 산 책을 한권 읽어볼랍니다.

인간의 목소리가 이리 달콤하다니요. 무어라 하는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스르르 녹아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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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어찌나 파랗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