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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셸 Michelle Jul 19. 2021

이 시국에 나를 위한 환경을 선물하기 3

21.07.19 - 일주일에 에세이/자기 계발 글 하나 발행 - 20편

안녕하세요, 미셸입니다 :)

지난 한 주간은 또 어떻게 지내셨나요? 


요즘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한국도 동남아시아 열대성 기후가 되는 건가 싶기까지 한데요, 


저는 감사하게도 다시 에너지를 되찾아 데이터 분석 공부도 하고 틈틈이 면접도 보면서, 'KLUE(한국어 이해 모델)로 모델 평가하기'라는 주제로 함께 인공지능을 스터디해나갈 머신 러닝 스터디 그룹에도 들어가고, 작은 새벽 기상 소셜 클럽도 열게 되어 10분 정도와 에너지를 나누며 제가 더 에너지를 얻어 뿌듯함과 감사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이 에너지틱해질 수 있는 방법에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도 있지만,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도 있다는 걸, 적정선이 중요함을 배운 것 같아요. :)


다만 어수선한 시국은 정말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은 그래서 혹시라도 마음이 힘드시지 않도록 '환경 조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


돌이켜보면 저는 비교적 코로나 시기에도 큰 감정적 동요 없이 지내왔던 것 같아서요, (물론 코로나 외적인 요소로 다소 힘들 때는 있었지만) 재택근무가 길어진 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컴포트 존을 벗어나라" 혹은 "습관을 만들려면 환경부터 만들어라" 등 '외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아마 많이들 들으셨을 거예요. 저는 오히려 어릴 때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환경이 중요해? 사람이 의지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뭐든 할 수 있고 다 괜찮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요 ㅋㅋㅋ 아니더라구요. 매우.


사실 사람은 관성과 무의식에 매우 취약한 동물이라서(?), 새로운 습관을 강화하는 걸 놓치는 것도 모자라 어떤 버릇이든 의식하지 않으면 예전 버릇대로 그대로 돌아가기가 매우 쉽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아무래도 혼자 집중하며 공부하다 보니 카톡이나 유튜브, 침대 등 유혹거리들이 매우 많았고, 연 중순까지 잘 이어오던 아침 기상 습관을 얼마 전에 조금 기분이 다운되니 금방 어기기 쉽게 되는 것 같아 화들짝 놀랐습니다 :) 


그래서 이런 당연한 방향을 아주 쉽게 반전시키기 위해 방법들을 찾았어요. 그리고 요새는 매일 조깅을 다녀온 후 오전 7시 반부터 10시 정도까지 매일 집에서도 곧잘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결과적인 보상도 보상이지만, 뿌듯함이라는 내면적 보상들도 참 달콤하더라고요. 


바로 환경을 만들기. 
내가 나를 위한 시스템 설계자가
되는 것에 집중한 덕분 같아요.

그리고 이런 '스스로를 위한 환경 설계' 팁들을 작성해 볼게요.



1. 정말 방 정리, 부엌 정리 등 정말 기본 중 기본부터 확인 하기..!


업무나 다른 우선순위들이 있다면, 저는 주변 정리정돈에 큰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어요. (어려서 어머님께 방 좀 치우라는 말 들었던 건 저만은 아니잖아요, 그죠? ^^;) 그런데 이런 기본들이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엄청나게 중요한 건, 생산성과 집중력도 있지만, 내가 나를 얼마나 존중해주느냐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작은 액션이지만, 책상이 깨끗하게 정돈된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느낌 차이가 무척 컸어요. 재택이 길어지는 시기에 소비는 하지 않으면서 어디 나가지도 않고, 쉽게 기분 전환을 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책상 정리를 추천드려요 :) 아주 상쾌함이 남다릅니다. 


그리고 이 연장선에는 옷장 정리, 수납장 정리,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털이, 컴퓨터 휴지통 비우기, 사진 보관함 정리 등 다양한 변주가 있어요. (특히 하드 드라이브..! 몇 년째 추억 같아 안 버리시는 파일들 있으시죠? 그거 앞으로도 몇 년, 몇십 년 후에는 볼 것 같으신가요? 아뇨, 백만 퍼센트 보지 않습니다 ㅋㅋㅋㅋ 가상공간 속 타임캡슐처럼 만드시고, 몇 만 년 후에 인류에게 발굴되길 원하시지 않는다면, 이 참에 시원하게 지워버리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하시고 얼음물 한 잔 차~게 드시면 천국이 따로 없어요.



2. 이렇게 기본 세팅이 되었다면,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해오시던 행동 패턴 중 시스템화할 수 있을만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예를 들어, 

문제점-1) 저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집중하다 보면 들쭉날쭉 식사하거나, 배달 음식을 자주 시키게 된다거나) 


문제점-2) 혼자서 스터디를 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검색하다 보면 다른 검색으로 빠진다거나, 휴대폰 메신저를 확인한다거나)


문제점-3) 일찍 잠드는 게 힘들었습니다. (늦게까지 공부하거나, 폰을 늦게 본다거나)



3. 그리고 이 각각 문제점을 시스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있는지 주변 도구와 플랫폼들을 모두 살펴 실천으로 옮겨봅니다.


해결책-1) 건강한 식습관&운동 습관 유지 --> 

저는 네이버 블로그에 아예 식단 일기를 공개적으로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벌써 2달 정도 되어가네요) 그리고 예전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다이어트 일지'라고 다이어트에 포커싱을 맞춰 제목을 쓰고 내용을 작성했는데, 최근에 왜 내가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지만, 목표와 다르게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지?라는 아주 사소한 문제점을 또 발견해서 '건강한 식습관, 운동습관 유지하기'로 제목을 바꾸었어요. 그랬더니 제목에 맞춰 제가 매일 생각하는 접근법도 달라지더라구요. 


그리고 오늘은 이 유지 일기 자체를 오전에 작성하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ㅋㅋㅋ 아침에 그날의 아침/점심/저녁 식사와 운동까지 모두 기록하는 건데요, 아예 식사 계획을 미리 세워버리니 오후와 저녁에는 집중해야만 하는 것들에 신경 쏟을 수 있어 매우 좋더라구요. 유지해나갈 예정입니다 :)


해결책-2-a) 혼자 스터디하기 -->

아이폰에는 환경설정에 스크린 타이머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앱 그룹들에 사용 시간을 정해놓는 기능입니다. 저는 이 기능을 사용해 하루 카톡 사용량, 블로그 사용량, 인스타, 유튜브 등 사용량을 정해두었습니다. 물론 '15분 더 사용하기'라는 악마 같은 버튼도 있어서 야금야금 사용 시간을 늘리기도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욕을 먹고, 친구들에게는 서운하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면 비상용으로 늘 잘 활용해야 합니다. ^^; (물론 유튜브 같은 경우는 요새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앱을 지워버립니다.... 그래도 점심/저녁에는 아이패드로 보고 있지만, 조만간 얘도 지울까 봐요)


해결책-2-b) 혼자 스터디 하기 --> 

자습하기 딱 좋은 환경은 무엇인지, '자습의 굴레'를 만들어 버립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자습이 기대될 수 있도록 물리적인 자리를 만드는 거예요. 저는 손으로 필기하는 걸 참 좋아하는데, 노션으로 필기하거나 쥬피터 노트북으로 코딩하는 게 언제나 최선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최근에는 아이패드 굿 노트에 다운로드하여서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리, 자습용 속지도 있다는 것을 발견해 Etsy에서 다운로드하여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집중력이 떨어질만하면, 손으로 필기하다가, 다시 지루해지면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번갈아가며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꾸었더니 3P 바인더를 사용할 때는 계획을 수정하기 어려웠던 작은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볼펜으로 작성하니 지우기도 참 그렇잖아요?) Etsy Planner를 사용하니, 메모를 지웠다가, 복사해서 옮겼다가, 확대했다가, 줄였다가... 온갖 게 가능하니 참으로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또 손으로 남긴 메모를 노션으로 옮길 수도 있어서, 디지털 시대의 풍요를 최대한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핵심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자습이 끌릴만한 것들로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양키 캔들을 켜고, 은은한 자습 집중용 음악을 틀고, 좋아하는 자습 노트에 메모를 옮겨 적노라면, 그냥 소소한 행복이 올라옵니다. 


(이외에도 코로나 시대에 자습은 z세대 분들은 더 기발하게 하실 것 같은데,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중 어떤 거라도 자습용 꿀팁이 있다면, 덧글로 편히 공유해 주세요 :))


해결책-3) 마지막으로 일찍 잠들기 -->

5시에서 6시 사이에 기상하기 위해 9시 반부터 알람을 맞추고, 10시에는 스탠드만 두고 방 불을 모두 끕니다. 


마지막으로 잠드는 것인데요, 몸이 익숙해지도록, 그냥 졸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사실 5시나 6시 사이에 일어나 풀로 집중하면서 이것저것 하다 보면 벌써 9시 반부터 매우 졸립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폰을 들여다보면 전자기파 때문에 뇌는 다시 깨어나고, 그러다 보면 1-2시까지 잠을 못 잔다는 건데요, 그래서 10시부터는 폰을 들여다보지 않는 철칙을 목숨을 걸고 지킵니다. 다음 날 기상 알람을 맞추고 저는 책상 아래로 보내버려요. 안 보이게.






저는 이렇게 제 일상 예시로 말씀드렸지만, 사실 글을 읽어주신 독자분들의 일상 속에서도 작은 변화를 주고 싶으신 부분들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해요 :)


그리고 그런 변화들은 이런 코로나가 아니면 어쩌면 돌아보지 않았을 부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자연이 인간들에게 각자 좀 떨어져 있고, 쉬어가라고 하는 것 같은 이때에 

이때를 기회 삼아 한 번 전반적인 인생을 돌아보거나, 그것도 너무 거대하다면 

작은 일상을 들여다보며 환기해주는 활동들로 우리 스스로 주변을 상쾌하게 해주는 건 어떨까요?


대신 환경은 환경대로 조성하면서, 주변과 나눌 수 있는 온기는 늘 떠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각자 떨어져 있더라도 줌으로도, 통화로도 가깝고 소중한 분들과 꾸준히 교류하면서, 나누는 온기는 또 다르니까요 :)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한 주도 함께 또 뜻깊게 만들어가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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