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26 - 일주일에 에세이/자기 계발 글 하나 발행 - 21편
안녕하세요, 미셸입니다 :)
지난 한 주는 또 어떻게 보내셨나요?
요즘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 오늘은 간략하면서도 도움 될 만한 일상 팁을 들고와 봤어요.
저는 인터넷 브라우저 중에 크롬을 즐겨 사용하는데,
제가 업무 계정용으로 사용하는 계정이
저를 미국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그 계정으로는 영문 문서들만 찾아봐서 아마 그랬던 것 같은데요, 똑똑한 구글도 저를 한국에 사는 미국인으로 인식하게 한 것 같아(?) 묘하게 즐거웠는데, 저는 사실 유학 경험이 없습니다.
더 정확히 말해, 유치원 때와 대학 때 교환 학생을 제외하고는 해외 유학을 가본 경험이 없습니다.
사실 유치원 때도 (유치원 때가 기억나시나요?^^;) 엄밀히 말하면 동요만 부르다 왔던지라, 기억에 남는 거라고는 '안다다씨~' 같은 인어공주 노래뿐이고, 어찌어찌 발음만 조금 남아있을 뿐인데, 사실 실력 자체는 일반 한국 친구들과 다름이 없어 초중학교 때에는 지금 돌이켜 보니 그 어릴 때도 임포스터 신드롬(?)을 겪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임포스터 신드롬 ; 자기 자신을 실력 있는 사람들 사이에 운으로 들어온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랬던 제가 최근 영어 면접을 본 한 기업에서는 독일인 매니저에게 '영어는 어떻게 네이티브 수준으로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사실 저도 영국 매니저, 미국 매니저 앞에서는 새가슴이고 네이티브 수준이 아닌지라, 예전 미팅에서 녹음기를 지참하기도 했었는데, 이런 칭찬을 받은 건 장족의 발전 같아요.)
그래서 영어 공포감도 많이 줄었고, 업무를 쉬고 있어도 뻔뻔한 자신감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어떻게 영어를 계속 제 2 언어로 매일 브러시 업하고 있는지에 대한 글입니다. 오늘은.
저는 현재 따로 시간을 내어 '영어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아요. 물론 이 시간을 따로 내는 게 사실 중상급에서 고급으로 가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관문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재로서는 컴퓨터 언어를 먼저 보다 보니 우선순위가 아니라서인데, 대신 일상생활 속에서 영어 노출을 최대화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제 기본 환경을 바꾸어 두었었거든요. 지난번에 올린 환경 세팅 글에서와 비슷한 원리예요.
왜 이런 환경 변화가 필요할까요? 다른 나라에 단기라도 살다 왔던 분들이 시라면 더 공감하실 텐데, 언제 다른 언어가 가장 빨리 느시는지 아시나요? 네, 바로 그 나라에서 그 나라 사람들하고만 부대끼면서 그 나라 문화에 노출될 때예요. '노출'이 가장 중요한 요소죠. 같은 기간 동안 교환 학생을 다녀와도, 미국을 가든 중국을 가든, 정작 가서 한국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면 '노출 언어'는 '한국어'입니다. 누군가는 1-2달, 짧게 어학연수를 다녀와도 빠르게 언어가 늘어서 돌아오고, 누군가는 1-2년 장기 유학을 해도 그리 큰 언어 발달(?)의 힘을 누리지 못하고 돌아오기도 합니다.
저도 돌이켜보면, 중국 상해에서 잠시 교환 학생을 했을 때, 적어도 2-3년은 현지에서 공부를 해야 해서 6개월만에 따는 게 불가능하다는 HSK 6급을 최상급 점수는 아니지만 땄긴 땄었는데, 그때는 유럽/미국 친구들보다 대부분 홍콩/대만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자연스레 중국어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환경이었어요. 저는 당시에도 일부러 한국인 친구들과는 최대한 덜 어울리려고 하기도 했었고, 아시아계 친구들과도 잘 맞아서 좋았기에 운이 좋았죠. 게다가 생존과 직결되었었고, 나중에는 언어 자체에 흥미를 느끼다 보니 빠르게 향상할 수 있었던 케이스이기도 한데요, 이때도 중요했던 건 '노출'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때 기억을 바탕으로 한국 대학교로 돌아와서도 저를 매번 이렇게 언어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 던졌었고, 요새처럼 졸업 후에는 컴퓨터 세팅에서 최대한 '영어'에 많이 노출되도록 환경 설정을 해버렸습니다.
이에 우선 “방구석 영어 공부법”은 '활자 환경 세팅하기(읽기&쓰기)'와 '영상 환경 세팅하기(듣기&말하기)' 크게 두 파트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활자 환경 세팅하기'에 대한 글입니다. (말하기 쓰기는 사실 세부적으로는 좀 더 고차원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어서 심화 버전은 추후 또 다른 콘텐츠로 작성해 볼게요.)
사실 어느 정도 영어 문서를 읽으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언어를 변환하실 때 은근히 뇌에도 부하가 걸린다는 걸 느끼실 때가 있을 거예요. 영문 > 한글 > 영문.. 이런 식으로 프로세싱하는 게 완전히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한 문서를 읽다가 다시 바깥으로 나가서 사전 검색하고, 다시 읽던 문서 돌아오고 하는 게 정신도 사납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이때 영문 사전을 기본적으로 세팅해두시면, 영어 단어에 대한 뜻을 영문으로 이해하기 쉽게 받아들이면서, 파도타기처럼 추가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큰 이점이 있어요.
게다가 구글 딕셔너리 크롬 확장 프로그램은 모르는 단어를 드래그하는 것만으로도 한 화면 안에서 그 단어 설명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영문 사전에 나오는 단어들은 영어 단어를 설명하기 위한 정말 쉬운 영어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받아들이기에 좋고, 이렇게 영문으로 읽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조금씩 줄여가다 보면, 어느새 더 긴 영문 문서를 읽는 것에 대한 익숙함도 높아지더라구요.
또 어려운 단어라면 단어 설명 안에도 어려운 단어가 나올 때도 있는데, 이 때는 파도타기처럼 공부하기도 쉬워요. 저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에 드래그만 해도 단어 설명이 나오는데, 그 설명 안에서도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그 단어를 밑줄 쳐서 또 읽어볼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면서 여러 영어 단어들을 호기심, 흥미 베이스로 공부할 수 있거든요.
저는 이렇게 기본 세팅을 바꾼 지 몇 년인데, 이렇게 영단어 사전을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하면서 문서들을 읽으면 단어 찾기도 훨씬 수월하고 흐름도 끊기지 않아 몇 배의 효율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사실 처음 사전을 설치했을 때는 물론 언어가 익숙하지 않으니 역시 또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금방 속도가 붙고, 이에 점점 글 읽기에 대한 탄력성도 높아져, 매우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래는 구글 딕셔너리 다운로드하기 >>
https://chrome.google.com/webstore/detail/google-dictionary-by-goog/mgijmajocgfcbeboacabfgobmjgjcoja?hl=ko
(같은 원리로 모바일이시고 아이폰이라면, 영문 단어를 드래그하셨을 때 ‘찾아보기’를 누르신 후 영어 사전으로 단어 뜻을 확인하시는 게 있습니다 :))
이렇게 영단어에 대한 감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다음으로는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구글링 할 때 영어를 최대로 활용하는 거예요.
요새 저는 코딩 문서들이나 데이터 분야 아티클들, 혹은 논문들을 읽고 있지만, 사실 이런 문서들에서 영어 자체 실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그래도 예전에 쌓아둔 초기값 덕분에 이런 기술적인 문서도 어려움이 비교적 덜한 편인 것 같아요.
저는 뭐 하나에 빠지면 그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할 때까지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 파 들어가고, 문서들이나 새 소식들을 엄청나게 뒤져보면서 흥미로워하는 타입이기도 한데요, 사실 누구에게나 이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분야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를 우선 예로 들면, 저는 대학생 때 한창 심리 분야 아티클들이나 MBTI에 빠져있을 때는 Reddit(우리나라로 치면 옛날 네이버 지식인이랑 비슷한데 관심사 기반으로 자류롭게 질의응답, 토론이 가능한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이나 토론 글들을 다 뒤져가면서 읽었었고, 당시 학계에서 새롭다는 심리 검사 툴들도 찾아 들어가 일일이 해보면서 내용을 확인했고, 외국 대학 교수님들 연구 논문들까지도 짬짬이 읽었어요.ㅋㅋㅋ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돈 준다는 것도 아니었는데도 말이에요. 그런데 이때 가장 많이 독해력도 늘고, 지식을 받아들이는 포용성도 늘면서 '아 왜 더 공부하고 싶다면 영미권을 가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또 왜 이러고 있었나 돌이켜 보니, 이유는 진짜 단순했어요. '재밌어서'. '좋아서.'
이 대상이 지금처럼 데이터나 인공 지능 분야로 바뀌기 전에 저는 마케팅 외적으로도 스타트업 빌딩이나, 리더십, 조직 문화였었고, 호기심 바탕으로 강의도 따라 들어가서 듣기도 하고, 기십 만원하는 강의들은 친구들/지인들을 모아 1/N 가격으로 신청해 듣기도 하고 (모두 영어 강의라 영문 자막도 없을 때는 좀 고통스러웠기도 했으나 대체로 있어서 그럴 때는 좋음) 이에 따라 요즘도 링크드인에서도 각 분야 리더 분들, 인플루언서 분들을 팔로우해서 그분들의 짤막한 오피니언이나 인터뷰를 보기도 하는데, 이 모든 핵심 동기는 정말 특이하게도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이에요.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이런 핵심 호기심이 어떤 게임에 대해 알아보는 걸 수도 있겠고, 디자인이나 패션, 메이크업일 수도 있겠고, 해외 주식일 수도 있겠고, 영화나 애니메이션일 수도 있겠고, 정말 다양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자신만의 호기심 분야를 한 번 영어로 읽어 내려가 보라는 권유를 꼭 드리고 싶어요. 한 번 이렇게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영어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내용들을 흡수하다 보면, 때로 한국 콘텐츠들은 다소 비슷비슷한 이야기만을 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고, 아니 이런 양질의 정보가 그냥 구글에 돌아다니..! 하면서 매우 뿌듯해요. 그냥 영어 구글링 자체가 사실 얼마나 흥미롭고 신나는 일인지, 개미지옥을 경험하면서 즐거워하고 그렇게 공부 선순환 사이클을 타는 때가 오는 것 같아요.
그밖에도 대표적으로 아래 두 가지가 더 있어요.
3. 어느 정도 구글링이 익숙해지면, 이제는 좋아하는 분야 영문 뉴스레터도 받아봅니다.
4. 뉴스레터와 비슷한 원리로, 구글 키워드 알리미를 설정하는 기능도 있어요.
‘활자 환경 세팅하기’에 위 두 가지 방법이 더 있는데, 오늘은 노출에 대한 설명으로 서론이 길었어서 다음에 마저 소개드릴게요. :)
날이 점점 더워지는데, 우선 더위에도 코로나 기승에도 모쪼록 다들 안전하셨으면 좋겠고, 나름의 영어 공부 방법(?)으로 새로운 언어로 새 지식 탐방하시러 가는 데에도 도움 많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감사합니다 :)!
- 기술은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믿고, 그 기술은 사람이 만든다고 믿는 미셸입니다 :)
- 감사하게도 평생에 걸쳐 이루고 싶은 설레는 꿈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 요즘은 등산, 매일 정량의 단백질 섭취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와 데이터 분석 공부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
- 만트라는, 'Love, laugh and make this world a better place!'
- 꾸준히 배우는 것들이나 유용한 것들을 공유하며 좋은 에너지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고자 2021년에는 매주 월요일에는 커리어/자기계발/기타 에세이를, 목요일에는 인공 지능/비즈니스에 대한 칼럼/단상을 발행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은 여름 휴가로 잠시 쉬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