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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셸 Michelle Dec 02. 2021

나노 단위로 공부하기-일상 속 마이크로러닝 3가지

21.12.02 - 일주일에 커리어/자기 계발 글 하나 발행 - 38편

안녕하세요, 미셸입니다 :)

혹시 기다려주셨다면 죄송하고 감사해요ㅠ 월요일마다 돌아오는 글인데, 지난 일요일 밤부터 화요일까지 감기 기운에 급작스런 복통이 겹쳐 일은 커녕 제대로 걷지도 못했었는데요 다시 기운 차리고 우선순위 처리하며 이번 주는 중반에 업로드합니다. :) 고우 고우~!






     무의식적으로 살면 흘러가는 대로 살게 되지만, 의식적으로 살면 흘러가면서도 배우는 것들이 많아져서 참 좋은 것 같아요. 더군다나 요즘처럼 정보의 바다가 폭발하는 시기에는 그 흘러가는 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요리해서 각자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는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지 않으면 지식, 정보들은 머리에 한가득 축적이 되어서 정보 과다? 가 되고 압도되기도 하더라고요. 또 개인적으로 아는 건 많은데, 실천에 옮겼을 때 생각만큼 결과가 안 나오면 저는 과정이 아닌 제 자신에게 너그럽지 못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그 과정을 되새기기 위해서라도 저에게는 아래 과정들이 꼭 필요했어요.


     이런 측면에서 데이터 분석, 개발 공부, 재테크 공부도 틈틈이 할 때 활용하는 작은 생활, 생각 습관들을 공유드려 볼게요 :)



1. 가장 접속하기 쉬운, 가장 좋아하는 메모 앱을 사용해 틈새 메모하기.

     저는 호기심이 왕성해서 관심사도, 좋아하는 것들도 무한으로 뻗어가기 쉬운 타입이라 마감이나 마무리 결과물이 명확해도 머릿속이 아주 시끄러울 때가 많아요. 그렇게 많은 생각들에 기죽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들을 역으로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휘발되기 쉬운 생각들을 제대로 붙들어 두어야 해요. 적당히 끊어내야 할 때는 Stop! 을 대놓고 외쳐 주어야 하구요.


     그래서 저는 제가 자주 쓰는 메모 앱을 바탕화면에서도 가장 손이 자주 가고, 어느 페이지로 화면을 옮겨도 고정된 앱들은 절대 움직이지 않는 하단 바(Bar)에 모아둡니다. 제가 오늘 기준(2021년 12월 2일) 고정해둔 앱은 투두 메이트 (당일 체크리스트 관리), 구글 킵 (메모 관리), 크롬 (사이트 접속&모바일-PC 연동을 위해), 교보 이북(전자책 리딩 & 메모)입니다. 그리고 이 4개 앱들 중 구글 킵과 크롬은 고정 앱들인데요, 특히 구글 킵에는 정말 자질구레한 잡생각들과 발전시키면 좋겠을 아이디어, 저만의 투자 원칙 등 많은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제일 좋은 건 안정적인 수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핳 ^_T)


요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앱들입니다 :)


    아무튼 제가 이렇게 구글 킵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모바일로도 언제 어디서든 무엇이든 새로 배우면 양 손 엄지 손가락으로 도도 거리면서 메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 공부를 하다가, 웹 페이지를 읽으며 공부를 하다가, 유튜브로 새로운 개념을 배우다가.. 등등. 잊고 싶지 않은 정보들은 꼭 구글 킵을 열고 메모합니다. 굳이 완결형 문장일 필요도 없고, 예쁘게 메모할 필요도 없어요. 다만 무엇이든 저만의 언어로 바꾸어 정리한다는 건, 전혀 해당 정보에 대해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때, 새로 배운 '사실'만 정리하지 않습니다. A는 왜 그런 걸까? B는 그렇다면 C라는 뜻인 걸까? 와 같은 질문들도 다 넣어둡니다. 당장 궁금한 것들은 바로바로 구글에 물어봐서 어느 정도 호기심을 해소하지만, '가설'에 가까운 질문들은 오랜 시간 여러 사실들을 접하거나 생각들을 통해 정리하면 좋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던진 질문에 제가 답해나가며 공부하는 것 또한 배움을 즐겁게 하는 방법 중 하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서 교보 이북으로 책을 읽다가 남기고 싶은 단상들이 있으면 바로 구글 킵을 열어 아이디어들을 메모해두고, 브런치에 담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도 메모해 둡니다. 새로운 분들을 만나 대화를 해야 할 때 질문들도, 혹은 전달해드리고 싶은 말들이나 이야기들도 넣어둡니다. 검색 기능과 핀으로 상단에 고정하기 기능도 있어서 무척 좋아하기도 하는데, 어쨌든 제게 메모는 없으면 안 될 가장 큰 습관 중 하나고, 그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행동하기 가장 편하도록 모바일 환경을 바꾼 것도 있습니다.



2. 잘 모르겠는 것들 검색 후 적어도 2~5개의 웹 문서를 되도록 '영문으로' 읽어보기

     한 개념에 대해 새로 배울 때 제가 제일 어려운 지점은 어디까지 읽어봐야 제대로 아는 건지, 어느 정보가 정말 진짜인지 아는 방법이었습니다. '제대로 안다'는 것의 정도가 모호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특히나 블로그 글들이 많을 때에는 주관적인 판단인지, 객관적인 사실인지 분간이 잘 안 될 때가 많았어요. 그러다 보면 몇 개의 웹 문서고 다 띄워 놓고 헤매거나, 어디까지를 마지막이라고 마지노선으로 정할지 감이 잘 안 잡히기도 했는데요, (그러다 보면 끝도 없이 파고 들어가서 정작 중요한 결과물을 제작하는 데 애꿎은 시간도 더 들고요) 그래서 요즘 구글링에 팁이 있다면 웬만한 주제에 대해서는 영어로 찾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물론 국내 데이터들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국내 자료를 더 많이 찾는데요, 적어도 개발 관련된 블로그나 웹문서들은 되도록이면 영문으로 읽어보고, 찾을 때도 영문으로 찾으려는 노력을 합니다. 투자 관련된 부분도 아직 주말이고 짬 날 때고 공부해야 할 게 많은 상태라 한자어들이 잘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많긴 많아요. 그럴 때는 국어사전을 찾아보거나 멋진 블로거분들의 블로그들도 읽지만, 영문 뉴스들이 궁금하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최대한 영문으로 읽으려고 합니다. 그러다가도 피곤하면 영문 웹 문서들이 눈에 잘 안 들어오는 날들도 있어요. 그러면 크롬에서 오른쪽 버튼을 눌러 '한국어로 번역'을 누르는 한이 있더라도 (한데 이럴 경우 번역이 더 이상해져서 다시 헷갈리게 될 때도 많음), 되도록이면 원문 그대로를 읽으려고, 다시 돌아가서 읽으려고 합니다. 읽어 내려가다 보니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해당 웹문서만이 줄 수 있는 느낌? 뉘앙스가 조금씩 다른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찾아보고 있던 주제나 단어에 대해서 3개고, 6개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는 웹 서핑을 하게 되는데, 이 순간을 즐기면 좋은 것 같습니다. 영문으로 검색해나가면서 읽다 보니 영문 검색 시 웹문서의 '질'이 좀 더 알찬 느낌이 든다고도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구글 알고리즘 때문일 수 있겠는데, 구글 검색은 네이버 검색에 비해서 SEO가 (검색 엔진 최적화-마케팅 기법 중 하나로 순수하게 사용자 검색을 중심으로 콘텐츠/웹사이트를 구성하는 일) 좀 더 '정돈된 지식 전달' 중심으로 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여기에서 '정돈되었다' 함은 개인 블로그에서 단상 정리의 글보다도 기업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공식 웹 페이지 문서들이 더 상위권에 랭킹 되는 경우를 더 자주 발견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구글을 메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하는 다른 나라들은 네이버 메인 화면처럼 다양한 정보를 한꺼번에 노출시키지 못합니다. 오로지 사용자들이 검색하는 몇 가지 질문에 기반해 유용한 자료들이 상위권에 뜨는 상태인데,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기업들도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유용한 정보를 가득 담은 양질의 웹 문서들을 발행해서 아예 검색 엔진에 노출되도록 하고 있는 실정인 거죠. 유용한 정보를 담은 페이지들이 아니면 사용자들이 아무리 검색해도 처음 1-2페이지에 올라오기도 힘드니까요. 그래서 신기하게도 영문으로 조금씩 검색해 나가다 보면 순수하게 저만의 호기심을 따라서 다음 문서들을 읽고 또 읽고, 마치 빵 부스러기를 주워 가며 다음 도착지로 나아가는 헨젤과 그레텔이 된 듯한 느낌도 들고 재밌습니다 :)


     대신 동일한 내용에 대해서 적어도 2-5개의 웹문서를 읽으려고 노력하는 건 아무래도 영미권 문서이다 보니 같은 개념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나 견해가 있을 때도 꽤 많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토론이나 참신한 방법들 공유도 활발하다 보니 여러 글들을 읽다 보면 제가 너무 편협한 생각을 했던 건 아닌가, 너무 쉽고 빠른 정답만을 원했던 건 아닌가 깨닫기도 합니다.



3. 나에게 들려주는 '말', '말투' 유의하기.

     마지막으로 제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말투에 유의합니다. 이건 제 자신에게 한정된 언어 습관일 수도 있겠는데요, 예전에는 실수로 기가 죽을 때면 저도 모르게 '아 왜 이걸 몰랐을까?', '왜 아직 이것밖에 안 되었을까?'라는 쪼그라드는 말들을 제게 자주 했습니다.


     스스로가 더 발전하고 싶어서, 평상시에 더 즐겁자고 하는 자잘한 셀프 수업(?) 시간들인데 누가 좇아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때로 지나치게 전투적으로 하거나 자꾸 남들보다 부족한 제 면만 보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뿌듯함보다도 압박감을 느낄 때도 꽤 있고요. 누군가 물어보면 잘 설명해주자-고 생각하면서 공부하기도 하는 건데, 내가 또 틀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무서웠고, 번아웃을 주기 딱 좋겠기도 했어요. 물론 잘못된 정보여서는 안 되겠지만, 노력하는 과정이 인정되어야 지속할 수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를 격려를 못 해줬구나 생각하니 스스로에게 비죽 눈물이 나올 정도로 미안해지더라고요.


     게다가 요새는 연말이 되니 제가 그동안 노력했던 것들, 저만 알더라도 남 모르게 결과를 맺어 오며 뿌듯했던 일들은 과소평가하고 부족한 점만 보고, 이렇게 2021년이 마무리되면 안 되는데-하면서 문득 아쉬움이 드니 또 스스로를 코너로 몰아세우고.. 갑자기 살- 여러 잡념이 시작되는 것 같기도 했어요. 감사하게도 잘 발견했지만, 노력하는 제 스스로에게 저만은 계속 너그러운 칭찬과 인정을 해주어야겠더라고요.


     분명 부족함들도 많았고, 아쉬움도 있었고, 배워나가고 있는 입장이고,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최근 가장 크게 깨닫고 반성한 부분은 아쉬운 팩트는 팩트 따로, 그 팩트에 이르기까지 지나온 순간들에 대한 태도는 태도 따로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 경우 그 태도는 '제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말투'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말을  때도, 글을  때도 의식적으로 노력합니다. "나는 오늘도 000 배웠다"라고요.


     그리고 성장은 무작정 하는 칭찬도, 무턱대고 몰아세우는 비난도 아닌 수용과 직면, 재도전에서 온다는 것을 저는 올해 크게 깨달은 것 같습니다. 아직 내년까지는 한 달이나 남았지만, 내년에는 또 그 어떤 상황이나 일이든 자잘한 실패들에는 의연하되, 그 모두를 배움 삼아 무장해 나가 보아야겠습니다. 






     올해를 돌아보신다면 독자님들은 어떤 배움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그 어떤 것이든 단 한 가지만 꼽는다면 무엇이실 것 같나요? 그 무엇이든, 그 배움을 시작으로 더 일상 속에서 자잘한 순간들도 함께 즐겁게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네요 :) 좀 더 너그럽되, 정신은 좀 더 바지런하게, 몸은 좀 더 느긋하게. 저는 앞으로 또 삼고 싶은 모토들인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그럼 오늘도 언제나처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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