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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셸 Michelle Feb 04. 2018

꿈과 희망을 찾고, 이뤄가고, 결국 이뤄내는 법

어느 날, 중3 친구들에게

     중3 친구들 30명에게 30분 동안, 처음으로 강의를 해본 날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 수요일, 1월의 마지막 날이었어요. 사실 그 일주일 전에 중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만나 뵈었거든요. 연초에 오랜만에 연락드렸었는데, 저를 잊지 않아주셨던 거예요! 처음으로 사제지간을 떠나, 어른 대 어른이지만 여전히 인생의 스승과 제자로 만나 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종업식 때 와서 아이들에게 강연을 해주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저는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다고 계속 말씀드리던 차에 이때다! 기회를 잡았지요. 그날 일은 그렇게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점심도 쫄하고 방에 남아 어떤 이야기를 전달해주면 좋을까 글로 썼습니다. 제목은 거창하게 지었어요. 아직 저도 이루어 가는 중이지만, "계속 꿈과 희망을 찾고, 갖고, 이루어가는 법"이라고요. 촉박했지만 회사 팀장님께도 말씀드렸더니 다녀오라고 해주셔서 허락도 받아둔 상태였지요. 그리고 떨리는 마음을 한가득 안고 교실로 향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정성스레 포스트잇으로 제가 쓴 글이 표시된 학급 문집을 들고 기다려주고 계셨어요. (학급 문집을 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마인드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섴ㅋㅋㅋㅋ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더라고욬ㅋㅋㅋ...) 그래도 떨리는 마음을 왕꿈틀이 젤리가 크게 위로해 주었습니다. 


     여러분, 저는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 랜드를 좋아해서 테마파크를 만들거나, 애니메이션 작가가 되거나 건축가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요, 혹시 자기 꿈을 말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나요?


      아무도 답을 안 해줄 줄 알았는데, 누군가 손을 번쩍 들고 ‘배경음악 작곡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오오~하면서 왕꿈틀이를 던져주었습니다. 또 나눠먹으라는 말도 잊지 않았어요. 그걸 시작으로 30분 간의 원맨쇼가 이어졌는데요, 기왕 정리했던 글을 다시 지면에 정리해 놓아 나누려 합니다.


    




    정말 멋진 꿈을 가진 친구들이 많네요! 이 꿈들을 그럼 어떻게 이뤄갈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저도 지금 블록체인 계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상태라, 아까 그 꿈들을 이뤄가고 있는 '과정 중'이라고 먼저 이야기할게요. 하지만 그거 아세요? 꿈을 이루는 비결은 간단해요. "포기하지 않는 것"이에요.


    제가 제 첫 꿈을 이루었을 때의 이야기를 잠깐 들려줄게요. 저는 외고 출신이에요. 그리고 용인외고에 다녔어요. 그럼 제가 원래부터 영어를 잘했냐고요? 아니에요. 저도 여기 앉아 계신 여러분처럼, 중간 반 정도 했어요. 그래서 아무도, 학원 선생님도, 부모님도, 친구들도, 심지어 저도 제가 그렇게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하였어요. 사실 3학년 5월 달이 될 때까지 저는 외고의 존재도 몰랐고, 가려면 뭘 해야 하는지도 몰랐어요. 알고 있었던 거라고는 교복이 예쁘다는 사실과, 기숙사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살 수 있다는 사실, 또 친구들과 사감 선생님의 눈을 피해 먹는 치킨이 그렇게 맛있다는 사실뿐이었죠. 얼마나 재밌겠어요? 

    그런데다 마침 세상이 무너집니다. 제 첫사랑이었던 "버즈" 오빠들이 군대에 가버린 거예요. 저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외고 공부에 전념하기 시작합니다. 중간 반이었으니,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어요. 그렇게 한 달, 두 달, 세 달이 흘렀고, 시험을 보는 10월이 되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보는 마지막 달에도 '합격 안정권'에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제일 높은 점수가 '도전 가능권'이었지요. 하지만 이를 악물고 해서, 천천히 오르다가 마지막 달에는 영어 학원에서 가장 높은 반에 들어갈 수 있었고, 마지막 시험이자 가장 중요한 시험이었던 실전에서는 합격을 해내고야 말았습니다. 가장 짧은 시간 동안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아이가 된 거예요.

    그게 제가 작은 꿈을 이뤄낸 첫 기억이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포기하지 않기"예요. 앞으로 여러분이 가는 길에 아무도 잘 될 거라고 말해주지 않을 수도 있고, 심지어 여러분을 믿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여러분 자신은 절대 포기하면 안 돼요. 여러분 인생의 주인공은 여러분이고, 여러분 인생의 주인도 여러분이니까요.


    그러면, 직업이 정말 꿈이냐?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외고에 가고 싶다'는 꿈도 진짜 꿈이 아니에요. 포기하지 말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제가 말한 거예요. 그럼 뭐가 진짜 꿈일까요?

    저도 수능 시험을 마치고 나서 어느 날 우울할 때가 있었어요. 분명히 넘어야 할 산들은 다 넘었는데, 왠지 모르게 너무 공허한 거예요? 그래서 생각해보니까, 어른들이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질문이 있었던 거예요. 바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이었어요. 직업은 노력하면 가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다음은? 그다음의 행복은 바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여러분이 앞으로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대학교에 들어가고 신나는 일이 많겠지만, 아무도 던져주지 않는 이 질문을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늘 던져줬으면 좋겠어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저도 사실 테마파크에 가고 싶고, 애니메이터가 되고 싶고, 건축가가 되고 싶은 이유는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서"였던 것 같아요. 그것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를 끊임없이 주는 사람"이라던지, 뭔가를 "하는 사람"이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5가지 방법을 알려줄게요.


    첫 번째.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거예요. 

무언가를 잘 했으면 잘 했다고, 마구 기특해해 주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랑 자기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거예요. 우리는 모두 다르게 태어났기 때문에 세상이 더 재밌고 아름다운 거거든요. 또 그러면서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솔직하게 물어보는 거예요.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게 뭘까?

    여기에서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은 남들과 비교해서 찾는 게 아니에요. 학교 성적표에도 없어요. 아무도 안 가르쳐 줘요. 내가 혼자 생각했을 때, 집에 가만히 있을 때, 외로울 때 문득문득 떠올라요. 그래도 떠오르지 않으면, 괜찮아요. 다양한 활동들을 해봐요. 스펙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알기 위해서, 나를 관찰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배드민턴 동아리에 들어가서 활동을 해보니, 기분이 좋네 안 좋네 재미가 있네 없네. 나는 둘만 하는 게임보다는 단체로 하는 게임이 더 재밌는 것 같은데? 그러면 배구 동아리, 농구 동아리 등등에도 들어가 보는 거예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하고 싶은 거 다 해봐요. 공부만 하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진짜 다 해보면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거예요.


    그러면 언제 공부해서 좋은 대학은 가냐? 좋은 고등학교에 가도 좋고, 안 가도 좋아요.

좋은 대학교에 가도 좋고, 안 가도 좋아요. (물론 뒤에도 이야기하겠지만, 좋은 대학을 가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에요) 대신, 끊임없이 나한테 물어보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물어보고, 질문하는 걸 멈추지 마세요. 또 금방 어른이 된다는 걸 잊지 마세요. 어른이 된다는 건, 스스로 생각해서 선택한다는 거고, 선택한 선택지에 책임을 진다는 거예요. 마음대로 하는 게 좋은 대신,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지세요. 책임을 진다는 건 남 탓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묵묵히 삶을 살아간다는 거예요.


    하지만 확실히 좋은 대학에 가는 게 더 좋은 이유는,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는 선택지가 많아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게 될, 또 더 멋진 친구들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또 교환 학생도 더 좋은 학교에 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저는 외국에서 꼭 공부하고 싶었는데, 더 좋은 대학교를 가지 못해서 원하는 외국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갈 수 없었던 게 큰 아쉬움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순위가 높은 학교는 외국 대학에서 높은 학교와 협정을 맺게 될 가능성이 크겠죠? 그래서 그래요. 연세대를 가느냐, 이화여대를 가느냐 하면, 연세대를 가세요. UCLA 에 가고 싶었는데, 저는 이화여대여서 못 갔어요. UCLA는 한국에서 연세대랑 협약을 맺어 놓았거든요ㅠㅠ 푸르른 캘리포니아의 해변, 그런 곳에서 친구들과 즐기는 피크닉, 잔디밭에서 원하는 수업 내용들로 토론하는 모습 등등... 그런 것들이 높은 학교에 가면 갈수록 더 넓은 가능성으로 열리는 거예요.



    그럼 다시 둘째. 계속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마음속으로 그리세요. 말하고 다니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우선 "말하고 다니기"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자꾸 푸시를 받고, 해야 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어서 언젠간 하게 되거든요 :) 그리고 실제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져요! 예를 들어 이래요. 저는 브런치라는 작가들의 공간에도 떠 벌 떠 벌 글을 쓰고, 페이스북에도 영어로 글을 썼고, 링크드인에도 표시를 해놨어요. 나중에 어떤 어떤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싶고, 꿈이 뭐라고요.. 그랬더니 무슨 일이 일어났는 줄 아세요? 예전에 사귀어 두었던 외국인 친구들에게서 마구 연락이 온 거예요! 누군가는 '나한테 코딩 능력이 있는데 그 능력을 제공해주고 싶다'라고, 누군가는 '나한테 디지털 마케팅 능력이 있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이러니 얼마나 신나요?! 저는 AR, VR 테마파크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그런 반응이 왔어요. 심지어 최근에는 어떤 중국 선전에 있는 ARVR 놀이기구 제작자에게 저보고 기구를 살 의향이 없냐는 연락이 왔다니까요?! 저는 평범한 학생인데도요?! 아직 돈은 없지만, 그러니 얼마나 신나요?

    또 저는 4학년 때 또 다시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FUN' 경영," 즉 테마파크를 경영하는 수업을 듣고 돌아오기도 했어요. 딱 그 시즌에 싱가포르 교환 학교에서만 하는 수업이 있었던 거에요! 마침 교육을 해주시는 교수님들도, 실제로 미국 올랜도와 플로리다에 테마파크를 건설하신 분들이었어요. 저는 너무 신나하면서 수업을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여정 이야기도 있어요. 그렇게 가고 싶었던 "월트 디즈니 컴퍼니"와 "영화 제작사"를 탐방했어요. 10년 전에는 제가 월트 디즈니 뒤뜰을 걷게 될지, 진짜 애니메이터들이 작업 하는 공간을 들여다 보게 될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러니 이제 그 꿈들을 마음속 깊이 그리되, 늘 말을 하고 다니고, 도움을 끊임없이 요청하고, 포기하지 마세요. 



    셋째, 많이 읽고, 듣고, 쓰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세요. 

    나가고 싶은 데는 다 나가 보세요. 파티 만드는 동아리, 춤추는 동아리, 창업하는 동아리, 향수 만드는 동아리 등등 종류가 어마 무시하게 많으니까... 특히 대학생이 되면 망설이지 말고 뛰어드는 거예요. 또 책을 많이 읽고, 나보다 경험이 많을 것 같은 사람에게 많이 질문하세요. 책은 당신을 여행하게 해줍니다. 어느 세상으로든... 비행기 값도 필요 없고, 따뜻한 방바닥에서 배 깔고 엎드려서 뭐든 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요. 또, 일기를 쓰든, 쪽글을 쓰든 많이 쓰세요. 그래야 정리가 되어요. 생각이 많은데 풀어내지 않으면, 변비에 걸린 것처럼 꽉 막혀요. 두뇌의 변비를 해소해주세요.

    저는 대학교에 와서 해보고 싶은 것들을 다 해봤던 게 가장 좋았어요. 교환학생도 두 번이나 다녀왔어요! 처음에는 상해로, 다음에는 싱가포르로. 상해에서는 멕시코, 러시아, 홍콩, 대만 친구들 등 한국에서는 쉽게 사귈 수 없는 친구들과 사귀었었고, 그다음 싱가포르에서도 일본, 인도, 필리핀, 독일, 프랑스 친구 등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렸어요. 그리고 그건 정말 신나는 경험이었어요! 우리가 얼마나 다른지, 또 얼마나 비슷한지 깨달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으니까요 :) 그리고 그렇게 뛰쳐나가는 경험은 여러분의 세계를 더 넓게 해줘요. 얼마나 신이 나는지 몰라요! 

    제가 정말 인상 깊었던 친구 중에는 일본 친구와 인도 친구가 있었어요. 일본 친구는 어렸을 때 심한 왕따를 당했었는데, 나중에 미국으로 공부를 가서 거기에서는 상도 타고 춤추는 동아리에도 들어가고, 목표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어서 지금은 CEO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친구였어요. 또 인도 친구는 자신의 여자 친척 중에 생전 처음으로 외국에 나와 본 친구였어요. 인도는 남녀 차별이 심해서 여자인 친구들은 24살이면 결혼을 해야 해요. 그 시기를 지나면 사회적으로 눈치가 있어서 아예 평생 결혼을 할 수 없게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친구는 평생 꿈이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고 일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부모님과 '교환학생을 보내주면, 부모님이 원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겠다'라는 약속을 하고 용기 있게 교환학생을 온 친구도 있었어요. 그리고 이젠 이런 친구들이 다 평생의 친구들이 된 거예요.


    넷째. 기쁜 일들, 좋은 일들은 나누어요. 

    즐거움을 이 세상에 더해 봅시당. 친구들과, 가족들과, 내가 재밌고 좋아 보이는 것들을 나눌수록 세상에는 기쁨과 행복이 많아져요. 이걸 같이 해보자, 저걸 같이 해보자. 하면서 내 세계도, 친구와의 세계도, 가족과의 세계도 넓어지는 경험을 해보는 거예요. "나눌수록 커지는 나"라고 들어보았나요? 고등학교에 가서도, 필기한 것도, 배운 것도, 더 많이 나눠주고,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세요. 친구들과 잘 지내고, 더 좋은 친구가 되고, 함께 추억을 많이 쌓는 거예요. 옆 사람과 경쟁이 다가 아니에요. 또 인생에서의 성공 공식도 나 혼자만 갖는 것이 아니에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어요. 연구 결과, 인생의 긴 여정 후에 누가 가장 성공했는지 알아요? 늘 주는 사람, 주는 만큼 받는 사람, 가져가기만 하는 사람.. 세 타입으로 사람을 나누어 봤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누가 가장 마지막에 웃었을까요? 바로 늘 주는 사람이 성공했습니다! 물론 늘 가져가기만 하는 사람에게는 줄 필요가 없어요. 그러면 호구가 됩니다. 하지만 늘 주는 사람이 된다면, 앞으로의 인생에서 점점 더 누가 늘 주는 아이구나를 이제는 누구나 다 알아요. 그러니 꼭 더 주는 사람이 되고, 기쁨을, 좋아하는 일을 함께 나누면서 같이 성장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 마지막이에요. 꿈을 가지고 끊임없이, 전 세계적으로 문을 두드리세요. 

    '영어 실력'이 중요한 건 아니에요. 친해지고 싶은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내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세상이에요. 미국 사람들만 영어를 자기네 나라 말처럼 쓰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차피 자기네 나라 말이 아니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하지도 못하고 잘 할 필요도 없어요. 대신 친해지고 싶어하느냐 아니냐가 문제예요. 콩글리쉬도 좋아요. 친구가 되면 되어요. 이제는 170살까지 사는 시대가 온대요. 그 많은 시간 동안 뭐할 거예요? 천천히 가지고 있는 꿈들, 하고 싶은 일들 다 해보면서 살아요. 인생 진짜 길어요. 꿈이 많고, 희망이 많고, 미래가 많다는 건 참 축복인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한 명 한 명은 다 소중하잖아요. 같이 꿈꾸며 살아요.


    우와... 정말 긴 이야기였어요. 들어주느라 고생 많았어요.

    저도 아직 여행 중인 학생이고, 꿈이 많은 학생이에요. 하지만 이 여정을 끝내지는 않을 거예요 :) 앞으로 더 촘촘하고, 다양한 세상이 될 거고, 우린 더 오래 살 거예요. 또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루고 싶은 뜻’만 있다면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 친구도 글로벌하게 사귈 수 있고, 친구들 집에 묵으면서 세계 여행을 다닐 수도 있고.. 그러니 우리 같이 항해를 시작해 보자고 이야기하며 오늘 수업을 마치고 싶어요. 저는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우리 각자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 이뤄가 봐요. 그리고 언젠가 좋은 모습으로 또 만납시다 :)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또 처음으로 주는 게 얼마나 값진 일인지, 가르침으로써 배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좋았어요. 반 친구들의 꿈들이 모두 '공무원'이나 '고시생'이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지만, 그 밖에도 "선생님"이 많았다는 것도 좋았네요. 아마 그 친구들에게 한 명씩은 롤모델인 선생님들이 있다는 뜻일 테니까요.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할 것 같아요. 아이들의 반짝거리는 눈망울들이 너무 좋아서라도요. 비록 낙오자도 있었고, 한 명 한 명과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왜 '학교 선생님'을 꿈의 직업란에 적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2시간(이동시간 포함)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 기회를 주신 이지혜 선생님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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