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블루투스 키보드입니다

헬로, 브리츠 BA-BK9 블루투스 키보드

by teagarden


오늘 전 이 작가의 주문으로 이 집에서 살게 된(일하게 된) 블루투스 키보드예요. 이 작가는 뽁뽁이를 두르지 않은 상태로 온 절 보며 갸우뚱하더라고요. 그래도 하자 없는 걸 확인하더니 콘센트에 연결된 케이블 단자를 제 몸에 끼운 후 외출을 했어요.


Britz BA-BK9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 이게 바로 저랍니다. 이 작가는 열심히 써 보겠다는 의지를 살짝 티를 내는 듯 보였어요.


몇 시간 후 집에 오더니 절 깨웠어요. 그리고 이 작가의 핸드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해 주더군요.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절 자랑하더라고요. 낯 뜨겁게 뭐랄까, 좀 유난스러웠어요. 뭐 가족들은 그런 휴대용 키보드 하나로 호들갑이냐는 분위기였죠.


이 작가는 초보 작가 느낌인데 글을 발행하고 나서는 통계 부분을 열심히 눌러대며 조회수에 살짝 집착하는 듯 보였어요. 오늘도 글을 하나 쓰고 댓글과 조회수에 연연하는 것 같았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늘 글이 발행 2시간 후부터 가파른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죠. 그리고 뻔뻔하게도 동생들에게 라이킷을 안 누른다며 정중한 말투로(뭐 동생들 입장에서는 반 협박 아니겠어요?) 부탁하더라고요. 그리고 눈이 침침한 건지 습관인지 아무래도 폰으로 타이핑하는 게 익숙한 건지, 이내 절 접어 넣어두었어요. 그리고는 폰을 눈 앞에 갖다대고 엄지를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이런 상태로 접혀져서 파우치 안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음에는 타이핑하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작은 키보드인데 적당히 적응하면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반갑다 막 그런 분위기더니 말이에요. 이 작가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뭔가 발견하게 되면 제가 여지없이 까발릴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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