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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0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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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오 Jul 11. 2021

어느 토요일 22:30


토요일 밤은 맘 편히 빠져들기 쉬운

어제와 그제와 다르지 않지만

유난히 다른 날

 

마누라는 안방에서 드라마에 빠져 있고

큰 아이는 컴퓨터 방에서 배그에 빠져 있고

작은 아이는 침대에서 스마트폰에 빠져 있고

 

덕분에 난 이렇게 편안히

음악에 빠져 있다

 

같은 집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서로에게서 떨어져

무심해도 좋을 시간들

 

미안한 맘 가끔은 내려놓고

그래도 좋을 가족이라는 이름

 

토요일 저녁

다들 편안한 밤 보내고 계시나요?

 

 

 

- 미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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