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오늘도 4시 44분을 봤다. 하루에 딱 두 번 있는 시각. 무수한 초의 단위 속, 단 60초만이 나타낼 수 있는 1분, 그중 깨어있는 시간 동안 볼 수 있는 낮 시간의 4시 44분을 봐버리고 만 것이다. 이쯤 되면 4시 44분 귀신이 붙었다고 생각해도 맞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 시각을 봤을 때 흠칫 놀라곤 했다. 헐 어떻게 또... 그런데 이렇게 연속으로 며칠, 아니 이제는 가끔 핸드폰을 확인하려 하면 보게 되는 4시 44분에 스스로 감탄하고 만다.
아무래도 나의 뇌에는, 아니 나의 손가락에는 4시 44분을 기막히게 알아내는 센서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급기야 뇌는 내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손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심심한 기분을 일부러 불러들여 아무렇지 않은 듯 핸드폰 뚜껑을 열게 하고 마는 것이다.
나의 뇌에게 부탁하고 싶다.
3시 33분을 보고 싶습니다!
1시 11분도 좋아요!
이제 4시 44분은 그만 보여주세요!
오늘도 보여준다면! 흥 칫 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