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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Apr 27. 2016

한 여름밤의 린넨

린넨으로 여유로운 남자가 되는 법

 짧은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오후의 햇살을 느끼고 있으면 단연 생각나는 것은 린넨 소재의 옷이다. 가볍고 청량한 소재의 린넨은 자연에서 나오는 천연 소재로 고급 브랜드에서부터 SPA 브랜드까지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 가격의 상품들이 출시된다. 어떤 남자던 간에 옷장에 하나쯤은 있을 린넨 소재의 매력과 적극적인 활용 방법을 알아보자.


 여름에 격식을 잃지 않고 멋을 낼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은 린넨 셔츠이다. 티셔츠의 편안함과 시원함은 이해 하지만 출근이나 데이트를 하는데 티셔츠 한 장 입는 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린넨 셔츠는 청량함까지 가지고 있으니 여름에 이만한 아이템이 없다. 컬러는 다양하니 모던하고 진중한 룩을 가지고 싶다면 챠콜 그레이 혹은 네이비 컬러의 어두운 컬러를, 캐주얼하면서 밝은 느낌을 주고 싶다면 블루나 베이지 정도가 좋겠다. 만약 셔츠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오렌지 정도의 컬러가 좋은데 여름 스타일에 이 정도 컬러는 많이 부담되지 않는 정도가 될 것이다.

출처 : Google(유니클로) / 다양한 컬러의 린넨 셔츠

 린넨의 주름은 자연스러운 것이니 보통의 면 셔츠처럼 빳빳하게 다려 입기보다는 적당히 다리되, 자연스러운 주름은 그대로 놔두어 맛을 소재 자체의 맛을 살리는 것이 좋다. 린넨 셔츠가 너무 빳빳하면 오히려 한복 같은 느낌이 들어 의도한 바와 다른 스타일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출처 : Google / 린넨의 자연스러운 착용모습

 셔츠보다 더 격식을 차리고 싶다면 린넨 재킷을 입는다. 울 소재 재킷보다 캐주얼하고 청량하며 면 소재보다 초여름에 더 적합하다. 물론 한여름에는 재킷을 입지 않는다. 린넨 재킷은 초여름까지 가능한 것이지, 재킷이란 아이템은 여름에 적합하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린넨 소재 특유의 자연스러운 주름은 스트라이프나 글렌 체크 같은 패턴이 울이나 면 소재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른 맛이 있다. 패턴이 들어가도 라도 딱딱하고 빳빳한 느낌이 아닌, 캐주얼하면서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린넨 소재의 좋은 점은 한껏 열이 오른 한여름을 여유롭게 보내면서 멋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처 : Google / 울이나 면 소재보다 더 캐주얼하고 컬러가 포인트가 되는 린넨 재킷

 린넨 재킷에 린넨 셔츠를 입으면 중복되어 이상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중복되어도 컬러가 다르거나 패턴이 어느 한쪽에 들어간다면 (가능한 재킷에 패턴이 들어가 있고 셔츠는 솔리드 한 것이면 좋겠다), 그 차이에서 오는 멋으로 옷을 스타일링 할 수 있다. 다만 가끔 린넨 슈트를 활용할 때는 이너는 린넨 셔츠가 아닌 티셔츠나 다른 소재의 셔츠 혹은 피케 셔츠를 입는 것이 좋겠다. 전체를 린넨 소재로 입는 것은 모두 여유로운 느낌을 주어 자칫 필요 이상 캐주얼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의나 하의 혹은 이너 쪽에서 주름진 소재가 아닌 아이템으로 잡아줄 필요가 있다.

출처 : Google / 더블 재킷으로 활용되는 린넨 재킷과 린넨 반바지 룩.

 이외에도 린넨 소재를 활용한 팬츠나 스카프도 있지만, 셔츠와 재킷 활용 만으로도 여름 스타일링은 충분하다. 특히 린넨은 소재의 특성상 늘어나면 복원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팬츠로 활용되기에는 어렵고 하프 팬츠(반바지)에서 많이 이용된다. 무릎 부분 같은 쉽게 늘어날 소지가 있는 부분이 없게끔 디자인해서 말이다.


 늦봄부터 시작되는 더위에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린넨 재킷, 셔츠를 이용하면 면이나 울보다 더 멋진 소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소재의 맛을 알아가는 것 또한 스타일을 즐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마음껏 즐겨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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