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슈트, 세련미 가득한 갑옷

파티가 있는 혹 없는 밤에도 가장 근사 해질 수 있는 블랙 슈트

 슈트는 한 시즌 입고 버리는 옷이 아닌  오랜 시간을 같이하는 아이템이다. 때문에 구입할 때 컬러나 패턴을 가능한 오래 입을 수 있고 다양한 장소와 행사에 어울릴 수 있을 만한 것을 고른다. 네이비와 그레이 컬러가 슈트 컬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이런 이유이다. 슈트가 많은 남자라면 베이지나 블루, 블랙 같은 다양한 컬러를 선택하겠지만 아직 몇 벌 되지 않는 슈트를 가진 사람이라면 네이비와 그레이 컬러 계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러나 매번 네이비와 그레이 컬러를 선택하게 된다면 당신의 스타일과 옷장은 재미와 다채로움이 사라진다. 체크 패턴에서 줄 수 있는 다양성도 컬러보다는 변화의 폭이 좁을 수 있다. 네이비와 그레이 컬러 슈트가 3벌 이상 있다면 이제 새로운 컬러를 선택할 시기가 된 것이다. 쉬워 보여도 매칭이 생각보다 어렵고 TPO가 어려운 컬러, 블랙 슈트이다.

출처 : Google / 블랙 슈트는 깊은 세련미를 준다.

 

 블랙 슈트는 한국에선 상복의 개념이 대부분이다. 장례식 장에서 입는 컬러로 간주되며 회사나 약속에서는 잘 입지 않는 컬러이다. 상복을 연상시키는 것과 컬러가 강하다 보니 아이템의 매칭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나 블랙 슈트 하나 제대로 장만해 놓는다면 예상보다 많은 곳에서 입을 수 있다. 밤에 있는 파티, 혹은 모임 그리고 밤에 방문하는 모든 곳에서 빛을 발한다.

 우선 상복의 느낌이 고민이라면 타이와 셔츠에서 스타일링을 톤 매칭을 해주면 된다. 타이는 블랙의 니트 타이 혹은 도트 패턴의 블랙 실크 타이를 해주면 세련미가 더 깊어진다. 셔츠는 화이트 컬러가 가장 좋지만 블랙 깅엄 체크나 블랙 스트라이프 셔츠와 매칭 해준다면 한국에선 잘 볼 수 없는 재미있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 다만 블랙 셔츠와의 매칭은 추천하지 않겠다. 그 조합, 생각보다 멋지지 않다. 게다가 블랙 셔츠는 화이트보다 먼지가 묻거나 때가 묻으면 더 티가 난다.

출처 : 필자 인스타그램 / 블랙 슈트와 컬러 매칭한 깅엄 체크 셔츠와 도트 실크 타이

출처 : Google / 블랙 재킷은 아니지만 참고할만한 타이와 셔츠 조합

 벨트와 구두를 고민한다면, 블랙은 오히려 네이비와 그레이 컬러에 비해 선택의 폭이 단순하다. 가능한 블랙을 선택하자. 블랙 슈트와 어울리는 구두와 벨트는 엄청난 내공이 아니라면 블랙 뿐이다. 벨트는 가죽의 패턴이 들어가거나 슈즈는 더블 몽크이던 스트레이트 팁 스타일이던 상관없이 블랙을 선택하면 된다. 논란의 여지없는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출처 : Google / 블랙 슈트에 블랙 구두는 말이 필요없는 조합이다.

 블랙 슈트는 컬러의 깊이가 남다르다. 낮보단 밤이 어울리는 슈트로 업무를 하는 자리 혹인 캐주얼한 모임보다는 파티, 혹 사람들과의 저녁 약속에서 깊은 세련미를 보여줄 수 있다. 단 블랙이 가진 독특함이 있으니 추가적인 액세서리를 많이 할 필요는 없다. 행거치프는 최대한 스퀘어 스타일로 반듯하게 넣고, 앞서 언급했던 셔츠도 컬러보다는 패턴으로 재미를 주어서 블랙의 무게감을 실어주는 것이 좋다. 핑크 셔츠를 매칭 하고 싶다면 다크 네이비 슈트에 추천하겠다.

 블랙 슈트를 입고 재즈가 흘러나오는 시가 바 (Cigar Bar)에 앉아 있다고 상상해보자. 당신에게 나오는 싱글 몰트 한 잔에 바텐더의 남다른 대접이 담겨 있을 것이다. 물론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받을 것이다.

출처 : Google / 블랙 슈트의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