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abl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ckey Mar 14. 2017

은근한 화려함, 셔츠 액세서리

진정한 화려함은 잔망스러운 기술에서 나온다.

 오늘 근사하고 화려하게 입고 싶다면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 화려한 컬러나 패턴의 슈트? 혹은 페이턴트(에나멜 같은 광택이 나는 소재) 구두? 모두 화려한 아이템이지만이 작은 포인트로 화려함을 가지는 방법 중 하나는 셔츠에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이다. 

 오늘 밤, 화려하고 근사한 남자가 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셔츠의 액세서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출처 : Google / 타이바

 -타이바

 넥타이와 타이를 같이 고정하여, 넥타이가 흐트러지지 않고 위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 타이바이다. 디자인은 다양한데 기본적으로는 직사각형 스타일이 가장 많이 쓰인다. 특별한 디자인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타이 위에 금속으로 된 장치가 들어감으로써 존재만으로도 이미 정중함 속에 포인트를 같이 얻는 효과가 있다.

 다만 타이바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보니 큐빅 따위를 달은 화려한 것이나 장난감 형상의 귀여운 스타일이 있는데, 피하는 것이 좋겠다. 화려한 큐빅이 달린 것은 정중함 보다는 저렴해 보이는 느낌이 들고, 장난감 같은 모형 형식은 장난스러워 보일 뿐이다. 가급적이면 기본적 인스타일을 하는 것이 어떤 타이에, 셔츠에, 슈트에 하던 잘 어울린다.

출처 : Google / 정갈한 슈트차림에 타이바는 더욱 정중한 느낌과 포인트를 준다.
출처 : Google / 화려한 타이바는 오히려 진중한 느낌을 떨어뜨린다.

 타이바를 활용하면 단순한 셔츠와 타이도 특별한 느낌을 갖기 마련이다. 때문에 화려한 패턴의 셔츠와 타이보다는 솔리드 셔츠와 타이에 매칭 하는 것을 추천한다. 포인트를 활용하기 위한 타이바에 화려한 패턴이 섞이면 자칫 시선이 분산되어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처 : Google / 카라핀

 -카라 핀

 카라 핀은 셔츠 칼라 사이를 고정하여 타이의 위치를 위로 올려, 보다 풍성하게 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타이를 어느 정도 고정시켜주는 역할도 함께 한다.

 카라 핀은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편이고 해외 쪽에서도 유럽 클래식 슈트에서 많이 보이는 액세서리이다. 클레릭 셔츠(카라와 몸판의 소재가 다른 셔츠를 통칭) 스타일에 자주 사용되거나 정갈한 슈트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화이트 셔츠에 주로 쓰이는 편이다. 특히 패션 디렉터 ‘톰 포드’가 애용하는 스타일로 포인트가 되면서도 너무 화려하지는 않은, 적당한 멋 부리기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크게 나누면 양끝에 집게 같은 부분이 있는 것과 양쪽 혹은 한쪽에 날카로운 핀이 있어 카라를 관통하는 것이 있다. 두 가지 모두 동일한 역할을 하지만 앞에 언급한 카라 핀은 와이드가 아닌 카라 셔츠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와이드 카라는 양 카라의 거리가 멀어 카라 핀을 하기 어렵다) 다만 핀 양쪽이 핀으로 되어 있기에 고정하는 힘이 강하지는 않다.

출처 : Google / 카라 양 끝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카라핀

 핀 끝이 뾰족한 것은 카라에 구멍 부분을 관통하여 고정하기 때문에 고정하는 힘이 강하며 빠질 염려가 없다. 디자인도 종류가 다양해서 선택이 폭이 넓어지는데 특히 옷핀 모양의 카라 핀은 드레시한 장난감 같은 느낌이다. 다만 셔츠 칼라에 구멍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셔츠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적다는 점이 단점이다. 어떤 것을 선택하던 카라 핀을 하고 다니면 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아이템이다. 카라와 타이 사이에서 은근히 존재감을 드러내다 보니 센스 있는 남자로서 보일 것이다.

출처 : Google / 톰포드는 카라핀을 자주 사용하는데, 카라에 구멍을 내어 채우는 스타일을 애용한다.



출처 : Google / 커프스링크의 깔끔한 활용

 -커프스링크

 커프스링크는 커프스의 (셔츠의 소매 끝 부분) 단추 구멍 부분에 액세서리 역할을 한다. 단추 대신 문양이나 패턴이 들어간 커프스 링크를 사용하여 소매를 고정시켜 주면서 화려한 클래식을 표현한다.

 과거에는 진중한 컬러 위주나 단순한 패턴으로 커프스 링크를 착용했다면 최근에는 위트가 가미된 문양을 많이 사용한다. 스컬, 스타워즈, 만화 캐릭터 따위 말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스컬 모양으로 커프스 링크를 착용했을 때, 너무 클래식한 느낌으로 깊은 진중함을 피하려는 것과 위트를 가지려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구매하게 되었다. 커프스링크가 가지는 화려함과 스컬 패턴의 위트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지게 해준다.

 커프스링크를 하기 위해선 셔츠의 소매 양쪽 끝 (단추가 들어가는 부분과 단추가 달린 부분)에 모두 구멍이 있어야 한다. 보통 셔츠는 한쪽에만 구멍을 내어 단추로 잠그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커프스 링크를 하고 싶다면 이런 셔츠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없다면 하나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화려함과 화려함의 만남이라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슈트 재킷 안에서 은근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커프스 링크는 재킷을 벗기 전까지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니 소매가 두 겹으로 된 셔츠를 한 벌 구매하는 것도 꽤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출처 : Google / 소매가 두겹이라는 점 때문에 턱시도와 매칭이 잘 되는 커프스 링크


 셔츠는 슈트만큼이나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카라가 어떤 스타일인지 혹은 소매는 어떤 굴림으로 디자인되어있는지 등등, 단순히 화이트와 블루 그리고 스트라이프와 솔리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셔츠를 다양하게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세 가지 액세서리를 경험하다 보면 가지고 있는 셔츠를 기분에 혹은 스타일에 따라 어떻게 달리 할 수 있는지 재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아, 물론 세 가지를 동시에 하진 말 것. 투머치(Too Much)는언제나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출처 : 인스타그램 / 필자의 커프스링크. 스컬 모양의 깔끔한 단면의 스타일이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은 액세서리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일과 영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